세계 각국의 전통음식 및 첨단식품 관련 신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Foodex Japan 2005’가 일본 동경 치바현에 위치한 마쿠하리멧세(일본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8일 화려하게 개막됐다.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동경 식품 박람회는 일본 국내 식품업체 전용 전시관과 해외 업체 전시관으로 구성돼 각양각색의 식품들이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참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2,700m2의 넓이에 3,300여부스 규모의 이번 박람회에는 70개국 2,500여개 업체가 참석했고, 9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동경식품 박람회에는 중국과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유럽과 아프리카, 남미지역 국가들까지 대거 참여해 자국의 전통음식을 세계에 소개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장류전문업체인 대상과 해찬들의 일본 현지법인을 비롯해 해찬들, 국순당, 이롬생식, 농협 및 일부 중소업체만 참가해 대조를 보였다.
국내업체의 저조한 참가에 대해 박람회를 관람한 한 한국 관광객은 “우리 기업들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러니 한국식품의 세계화가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한국막걸리를 전시한 업체가 있어 반갑게 찾아갔더니 한국 업체가 아닌 일본 업체더라”면서 “이러다간 우리 전통식품 마저 외국 업체에 빼앗기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며 한국정부와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식품박람회에는 콩을 원료로 한 다양한 식품들과 단순 일차가공에 그친 신선식품들이 대거 선을 보여 웰빙추구형 식품이 세계적인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경=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