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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은 같아도 '몸값'은 달라요

삼양식품, 라면가격 평균 8% 인상
우동전문 u9, 40% 가격인하


라면값은 지난해 말부터 올초까지 줄줄이 업체마다 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우동값을 대폭 인하한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3월1일부터 라면가격을 평균8%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미 농심이 지난해 12월 ‘신라면’ 가격을 600원으로 인상하는 등 평균 8%인상하고, 이어 올해 1월 중순 한국야쿠르트가 ‘왕뚜껑’과 ‘비빔면’ 가격을 각각 7%가량 인상한 바 있어 서민들의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측은 이번 라면가격 인상은 밀가루 가격이 9% 정도 인상됐고 유가상승으로 포장지 용기 및 라면박스 등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평균 15% 오르는 등 원가부담 압박에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동, 돈까스 전문점 ‘u9’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단행하고 공격적인 경영에 나섰다.

u9측은 질이 좋은 원재료 사용으로 소비자에게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던 우동제품을 시중 우동가격에 맞춰 고객에 더욱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약 40%의 가격 파괴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u9에서는 4,500원이던 우동을 2,900원에 판매한다.

u9 관계자는 “맛있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라는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해 가격을 대폭 낮춰 우동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며 “가격인하로 20%이상의 매출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40여개인 매장을 올해 240여개로 확장할 것”이라며 “지난 2년여의 기간이 u9에게는 워밍업이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뜀박질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u9은 우동이라면 일본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한국적인 우동의 맛을 줄기차게 연구하면서 그간 김치와 해물, 각종 야채가 들어간 김치해물우동, 시원한 가쓰오다시 국물에 해물과 야채가 어우러진 삼선우동, 어묵우동, 새우튀김 우동 등을 개발 ‘우동의 토착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