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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 김수흥 의원 VS 국가식품클러스터, 깊어만 가는 '감정의 골'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중이냐", "수준 떨어지는 제품" 등 발언 논란
노조, 1차 이어 2차 성명 발표...실추된 국가식품클러스터 이미지 책임져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익산갑)과 국가 식품클러스터진흥원노동조합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김 의원은 식품클러스터 방문 당시 발언에 대해 노조에 사과를 하고 나섰지만 노조의 감정은 더욱 격해지고 있다.


29일 노조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23일 전북 익산의 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진흥원 이사장이 도대체 누구를 만나러 갔기에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중이냐, 두고보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김 의원은 특정직원을 앞에 두고 갑자기 ‘당신 낙하산이냐’는 근거 없는 발언으로 공개적인 망신을 주는 등 인격적인 모독을 이어갔다”며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담당자의 설명은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진흥원 관계자들을 무능한 사람으로 몰았다”고 전했다. 


이어 김 의원이 '대기업을 유치해야 함에도 영세한 중소기업을 유치하면서 과대 홍보를 했다. 건강기능식품 기업유치와 관련해선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클러스터를 육성하려고 하는가'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입주 기업 방문 과정에서 김 의원은 A업체 대표에게 수준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발언해 모멸감을 안겼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28일 1차 성명서를 보내고 김 의원실에 공식적인 사과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발전시키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제대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성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며 입장을 내 놓았다.


김 의원은 익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산단 활성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했다는 뜻을 밝히고 “건설적인 지적과 비판, 큰 틀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노력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일정은 익산상공회의소, 익산시청 담당 공무원, 식품진흥원 임직원과 함께 했고 당일 모든 일정은 아무런 잡음 없이 정상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측이)문제 삼기 좋은 부분만 발췌해 가장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다분히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노조 측에서 상처받은 부분이 있다면 성실하게 설명하고, 합당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입장 표명에 노조는 또 한번 분노했다. 노조는 이날 즉각 2차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은)노조측이 문제 삼기 좋은 부분만 발췌해 가장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하는데 성명서에 있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라며 "김수흥 의원의 갑질 행태는 모둔 김수흥 의원의 페이스북에 존재한다"고 했다.


노조는 김 의원의 경솔한 발언에 의해 실추된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이미지로 인해 투자 철회 기업이 나타나거나 신규 토자기업 유치가 현 수준보다 더져질 경우 전적으로 책임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큰 비전을 함께하고 있는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을 무시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라북도, 익산시, 입주기업, 지역 유관기관 그리고 식품진흥원 노동조합원들에게 사과해 실추된 명예와 상실감을 회복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