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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일파만파...소비자 "전 제품 불매운동"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성명서 발표...처벌과 사죄 촉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남양유업(대표 이광범)의 '불가리스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모양새다. 남양유업 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남양유업이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이후 강한 역풍을 맞고 있는 것.


28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이번 남양유업 발효음료 사태에 대해 소비자 입장을 대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남양유업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시대에 뒤떨어진 경영철학의 표상이며 이에 소비자는 축적된 분노로 남양유업의 모든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최근 남양유업의 불가리아 요구르트 사태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코로나 예방을 빙자한 발효음료‧불가리스가 삽시간에 품절되고 심지어 주식까지 폭등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늦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과 형사 고발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의 박수를 보낸다"며 "남양유업은 앞으로 반드시 잘못에 대한 처벌을 받고, 진심으로 소비자에게 사죄하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ESG 경영(Environment, Social, Governance)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중시되고 있다"며 "그러나 남양유업은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내용으로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국민들의 기대가 큰 것을 악용하는 과대광고를 진행했는바 소비자들은 또 한 번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진실된 기업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은 제대로 된 검증 절차 없이 소비자를 현혹하려 했다고 비판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혐의로 고발하고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로부터 남양유업에 대한 행정처분 권고를 받은 세종시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세종공장에 대한 2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시는 다음달 3일까지 남양유업 측의 의견서를 접수한 뒤 청문절차를 거쳐 행정처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