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농업단지 특구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농업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월중 순천만과 주암호 주변 2천여ha를 ‘광역친환경농업단지 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농림부와 재경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구가 지정되면 2008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각종 친환경 농업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이와는 별도로 올해 별량면 일대 300ha를 시범단지로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지정 예정지는 순천만 주변 별량면(320ha), 해룡면(248ha), 도사동(517ha)과 주암호 주변 승주읍(162ha), 송광면(518ha), 외서면(136ha), 낙안면(183ha), 상사면(40ha) 등 모두 2천124ha다.
시는 단지에 우렁이농법 벼 단지 등을 900ha 조성하고 지렁이와 왕겨 등을 이용한 환경친화형 퇴비사를 설치하는 한편 토양개량제(석회, 규산)와 유기농자재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축산분뇨 통합자원화센터, 친환경 축산단지, 친환경 유통시설, 기술지도와 교육시설, 친환경농업 진단실 등을 갖추고 생태마을 체험학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1%인 친환경 인증면적을 2009년까지 30%로 높이고 농약과 화학비료사용을 2013년까지 40% 감축해 이 지역을 전국 제일의 자연생태 농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병기 기자/hope@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