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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스트 코로나시대, 해썹 내실화로 식품안전을 지킨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자유롭던 우리 일상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지역사회의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속 거리두기가 일반화되면서 사람들은 외출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식사해결을 위해 식당이나 마트를 직접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식재료와 라면, 간편식 등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구입하는 식품이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생산·유통된 것인지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포장지에 찍힌 해썹(HACCP, 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다.

 
해썹은 위해요소분석(Hazzard Analysis)과 중요관리점(Critical Control Point)의 약자로, 식품의 원료부터 제조·가공·유통까지 모든 과정에서 위해요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설계한 식품안전 분야의 사전예방시스템이다. 해썹은 1995년 처음 도입된 이후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 국내 생산 가공식품의 85%이상이 해썹 시스템에 따라 생산될 정도다. 다만 일부 업체에서 간간이 발생하는 식품 안전사고로 인해 해썹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도 함께 떨어지곤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에서는 해썹의 질적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실시하는 정기 조사·평가를 불시평가로 전환해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요관리점 모니터링등 식품안전과 직결되는 해썹 기준을 어기면 즉시 인증을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One-strike-out)’의 범위를 확대·강화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해썹에 접목해 식품제조과정에서 가열온도, 금속검출 여부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해썹’ 보급에 힘쓰고 있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한다는 뜻으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음을 나타내는 고사성어이다. 부산식약청은 앞으로도 해썹 제도를 내실있게 운영해 소비자가 더욱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내놓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