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향 따라 영동으로”…충북 와이너리 9곳, 아시아와인트로피 수상

  • 등록 2025.04.11 17: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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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델라웨어 비건 와인부터 뱅쇼 체험까지…세계 33개국 경쟁 뚫고 존재감 입증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국내 대표 와인 산지인 충북 영동군의 와이너리 9곳이 ‘2024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세계 33개국, 3,500여 점의 와인을 제치고 수상작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와인의 저력을 입증했다. 전통과 개성, 향토성을 품은 영동 와인은 비건 인증, 전통 품종 활용, 문화 체험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와인의 대표 고장인 충북도(도지사 김영환) 영동군(군수 정영철)은 포도 재배의 최적지로 꼽히는 국내 면적 단위 최대 생산지로 현재 30곳의 와이너리가 저마다의 독특한 제조법으로 개성과 풍미 가득한 최고 품질의 와인을 생산 중이다.

 

도는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 2024 아시아와인트로피에서 세계 33개국 3,500여 점의 와인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얻은 영동 와이너리 9곳을 11일 소개했다.

 

갈기산 포도 농원은 40여 년의 포도 재배 노하우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포도를 재배해 대한민국 최초 비건 와인 인증을 받았고, 수상작(은상)인 포엠 로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킹델라웨어 품종으로 만든 레드 다이아몬드 빛의 스위트 와인으로 살짝 입을 대면 은은한 장미향이 훅 올라오며, 기분 좋은 달콤함을 느끼고 싶다면 5~10℃ 정도로 차갑게 칠링해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금용농산 와이너리는 포도 고유의 맛과 향을 이끌어내는 와인 브랜드 ‘미르아토’를 선보이며 와인 애호가들에게 깊이가 남다른 와인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순우리말로 용의 선물을 뜻하는 미르아토는 용산면에서 재배한 고품질의 포도로 제조한 와인이 마치 용이 주는 선물과도 같다는 의미가 담겼다.

 

수상작(은상)인 미르아토 레드 드라이는 캠벨얼리 특유의 향긋한 과일 향에 산머루 포도의 무게감을 더해 중후한 맛이 일품으로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와인 족욕 체험을 통해 향긋한 와인에 발을 담그고 여행의 피로를 풀어보시기를 바란다.

 

또한 도란원 샤토미소는 와이너리를 의미하는 샤토(Chateau)와 웃음을 의미하는 미소를 결합해 만든 이름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와인으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미소를 주겠다라는 꿈을 담고 있으며, 캠벨포도를 직접 재배하고 있는 농가형 와이너리로서 청포도의 싱그러운 맛과 산미가 살아있는 샤토미소 랑(금상)과 체리, 딸기 등 달콤한 베리 향이 특징인 샤토미소 캠벨스위트로제(은상)로 2관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유리구두 모양의 독특한 와인도 판매하고 있어 다 마신 병은 꽃이나 전구를 담는 용으로 재활용하기도 좋다. 

 

마미농장은 한국 땅에서 자란 한국의 과일로 와인을 만들고, 지역 문화와 색을 담아내고자 하는 취지로 눈어치, 어미실, 구수골 등 영동 지방의 옛 지명을 와인명으로 사용했다는 점 역시 마미농장만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수상작(금상)인 어미실 청수 스위트는 청수의 머스캣 향과 귤, 복숭아, 멜론 등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열대 과일 향이 특징인 화이트 와인으로 마치 작고 여린 흰 꽃잎이 연상되며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맛이다.

 

이와함께 뿌리의 옛말인 불휘를 농장 이름으로 삼은 불휘농장은 국내 최초로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가족 모두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KISA)에서 소믈리에 자격을 취득한 소믈리에 패밀리로 수상작(금상)인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는 우리나라 토종 청포도 품종인 청수를 수확해 전통 방식으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으로 시트러스 향, 열대과일 향이 풍부하며, 여심을 사로잡는 달콤한 맛과 함께 입안에서 느껴지는 탄산의 상큼함이 특징이고.  와인을 따뜻하게 데워서 차로 마시는 뱅쇼와 상큼한 과일음료인 샹그리아를 나만의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

 

산막와이너리에는 비밀스러운 정원을 뜻하는 비원 와인(은상 수상작)이 대표적으로 캠벨얼리와 산머루를 블렌딩하여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으로 화사한 포도주스 향과 오크의 향이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선사한다.

 

와이너리 내부에는 시음 공간과 소규모 갤러리, 야외 테라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 와인뿐만 아니라, 예술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계리와인에 드라이한 맛과 깊고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인 소계리595 청산별곡 레드 드라이(은상 수상작)은 머루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와인 애호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직접 재배한 좋은 포도만을 선별하여 양조의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와이너리에서는 포도밭 산책, 뱅쇼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드린 와이너리는 영동군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월류봉 근처에 있고, 오드린(EAU DE LUNE)은 프랑스어로 달의 물방울이라는 뜻으로, 월류봉의 봉우리 능선을 따라 흐르는 물을 담아낸 아름다운 와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베베마루 아내를 위한(금상), 베베마루 설레임CS(은상), 베베마루그랑티그르B1988(은상) 오드린에서는 와인과 음악이 어우러진 팜 파티(Farm Party)도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마지막으로 율 와이너리는 100여 년 전부터 산머루로 술을 빚기 시작해 대를 이어 양조업을 발전시켜 왔고, 와이너리가 위치한 박달산 자락이 꼭 어린 왕자의 보아뱀이 잡아먹은 코끼리를 닮았다는 스토리텔링을 레이블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수상작(은상)인 율 화이트 드라이 13은 율 와이너리의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으로 2013년에 수확한 청포도를 주원료로 사용하여, 빈티지의 특징을 담고 있으며 맑고 싱그러운 레몬색의 와인으로 파인애플, 라임 등의 싱그러운 향과 함께 깔끔한 산미가 어우러져 입맛을 살려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 영동군, 영동축제관광재단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와이너리 온·오프라인 홍보, 와인 상품(레이블링) 개발 등 와이너리가 국내·외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푸드투데이 노태영 기자 001@foodtoda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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