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는 쌀 내수 가격 안정과 농가 소득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 등 4개국 9개 ‘전남 해외 상설 판매장’에 쌀 130톤을 당장 8월부터 긴급 수출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내 쌀 비축량 증가에 따른 자체 대응책의 일환으로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해외 상설 판매장을 활용한 쌀 긴급 수출대책을 수립했다. 이미 지난 7월 말 상설 판매장 운영사와 함께 간담회를 갖고 긴급 수출키로 결정했다.
국가별 쌀 수출 규모는 베트남 60톤, 오스트리아 40톤, 미국 20톤, 호주 10톤이다. 도는 해상운송에 필요한 비용 일부를 지원함으로써 쌀 생산 농가의 소득안정은 물론 상설 판매장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무역협회의 통계 분석 결과, 지난해 전남지역 쌀 수출 규모는 5만1천80톤 1천800만 달러로, 전국 5만2천429톤 대비 97.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기준 쌀 재고량이 13만7천 톤으로 전년 9만5천 톤 대비 44.2% 증가했다. 산지 쌀 가격은 지난 7월 25일 기준 20kg당 4만3천918원으로 전년 동기 5만 5천856원보다 21.4% 하락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전남도가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해외 상설 판매장 운영사업이 지역 농수산식품의 안정적인 수출 판로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하락한 농수산물에 대해, 21개 해외 상설 판매장을 활용한 긴급 수출 지원을 신속히 시행해 농어가의 소득을 안정화하고 수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해외 8개국 21개소에 농수산식품 전용 해외 상설 판매장을 운영해 전남의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홍보하면서 판매하는 수출 전초기지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전남산 농수산식품 784만 달러를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