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식품업계가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글로벌 진출’을 생존 전략으로 재확인했다.
한국식품산업협회(회장 박진선)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2026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상근부회장에 정용익 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소비안전국장을 선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5년도 주요사업 실적 및 결산 ▲2026년도 주요사업 계획 및 예산(안) ▲임원 선임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협회는 상근부회장 임기 만료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공모 절차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 및 제162차 이사회 심의를 진행했으며, 이날 총회에서 정용익 전 국장을 최종 선출했다.
정 신임 부회장은 앞으로 협회의 실무를 총괄하며 정부와 업계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용익 상근부회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식품산업이 경제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해왔음에도 기여도에 비해 다소 서운한 대접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기술적·정책적 변화가 큰 시기에 식품업계의 가장 앞에 서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10년 20년 뒤 미래를 내다보는 협회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는 또한 비상근 임원 선임을 통해 리더십을 재정비했다.
비상근 부회장에는 농심 조용철 대표, 대상 임정배 대표, 동서식품 김광수 대표, 롯데웰푸드 서정호 대표, 매일유업 이인기 대표, 삼양사 정지석 부사장, CJ제일제당 박린 대표, SPC삼립 경재형 대표, hy 변경구 대표, 오뚜기 황성만 대표, 정식품 정연호 대표가 재선임됐다.
비상근 이사로는 사조대림 김상훈 대표, 삼양식품 김동찬 대표, 서울에프앤비 오덕근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식품 안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5명에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표창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대상 김종훈 차장, 데어리젠 박미선 팀장, 우산푸드컨설팅 김종보 대표, 해솔관세사무소 김인용 대표, 협회 부설 한국식품과학연구원 이아림 연구원이다.
이날 정기총회 부대행사로 ‘2025 식품산업 공급망 ESG 경영 대상’ 시상식도 열렸다. 협회가 2023년부터 주요 식품기업과 협력사 ESG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공동사업의 일환이다.
대상은 아그라나프루트코리아가 수상했다. 해당 기업은 공동사업 참여 협력사 가운데 가장 높은 ESG 진단 점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배구조(G) 부문에서 투명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최우수상은 대한제분이 받았다. 대한제분은 제품 품질·안전 원칙 수립과 전 제품 품질 인증 취득 등 식품 특화 지표 부문에서 지속가능 경영 실천 사례로 평가됐다.
박진선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금리 장기화,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 부진 등으로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높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물류·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식품기업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K-푸드는 매년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국가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국내 산업의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올해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K-푸드 글로벌 도약 지원 ▲친화적 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