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능성식품산업 발전방향 모색

남윤인순 의원, 국회서 정책토론회 개최



박현진 고려대 교수, 박지용 연세대 교수, 김건희 덕성여대 교수 등 국내 기능성식품관련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능성식품산업의 실태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남윤인순 의원(민주통합당·보건복지위)과 고려대학교 건강기능식품연구센터는 4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신관 2층)에서 '기능성식품산업의 실태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박현진 교수(고려대) '건강기능식품법과 산업진흥', ▲채수완 교수(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 '기능성식품 인체적용시험의 문제점 및 대책', ▲조양희 박사(한국암웨이)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마켓현황과 시사점', ▲김태준 CJ 부사장이 '기능성식품소재의 일반식품 적용과 문제점'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을 펼쳤다.

남윤인순 의원 “해외수출 미미, 허위·과대 표시광고, 부작용관리 미흡 등 문제”

남윤인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인구 고령화와 웰빙 열풍 등으로 기능성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이 연평균 7.4%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미국·유럽·일본이 세계 기능성식품 시장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1.4%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남윤 의원은 “국내 기능성식품 제조업소가 424개소에 달하지만 인삼과 홍삼, 비타민과 미네랄 등 특정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나마 내수 중심으로 해외수출이 미미하며, 기능성 소재와 원료 또한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농민의 소득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기능성식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허위·과대 표시광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과도한 유통·판매 규제로 인한 기능성식품산업 활성화 저해, 부작용 관리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고 강조했다.

남윤 의원은 또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8월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을 별도로 제정해 건강기능성식품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당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법제정 10년을 맞아 학계, 산업계, 정부 등 각계의 건강기능성식품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국내외 기능성식품산업의 동향과 실태를 진단하고, 국민건강증진과 소비자보호, 그리고 기능성식품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확신했다.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지식을 처음 얻게 됐다"며 "건강기능식품이 많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진 고려대학교 교수는 '건강기능식품법과 산업진흥' 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 지 10년이 경과됐으나 건식법이 국민건강 및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평가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내에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건강기능식품산업의 규모가 5조 정도 돼야 하나 2010년 기준으로 건강식품업계의 매출액이 1.4조원 정도에 머물고 있다" 

"국내 토종 기능성 소재에 대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국내 기능성 소재에 대한 기능성에 관한 연구는 일부 진행이 돼왔지만 이력관리가 미흡해 상품화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국내 토종 기능성 소재에 대한 복지부와 농림부 등 보건복지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수완 교수(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는 '기능성식품 인체적용시험의 문제점 및 대책'이란 주제로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하게 성장을 해오고 있으나, 세계시장의 1.4%에 불과해 매우 미약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첫째, 기능성 소재의 수입 원료 의존도가 70%이상으로 높고, 둘째 홍삼 등의 베스트셀러 제품 대부분 해외수출이 부진하고 내수 매출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셋째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시 예산부담 및 개별인정 획득 불확실성에 따른 연구투자의지 부족과 임상연구에서 적정한 평가지표(바이오마커) 및 통계적 유의성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인체적용시험 성공률이 낮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우리 건강기능식품의 세계화와 미래성장동력으로서의 산업화 및 자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첫째, 분산된 연구비의 집중 및 예산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국내 개발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시 대부분 1~2건의 인체적용시험을 수행하나 세계인삼시장의 선두주자 진사나의 경우 20건 이상의 인체적용시험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셋째, 일부 외국처럼 수입소재의 경우 내국인 대상의 임상시험 의무화 등으로 임상연구 활성화, 연구능력 배양 및 결과 축적 등이 필요하다. 넷째, 전반적인 제도의 개선으로 개발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감소시켜야 한다. 기능성원료의 표준화, 안전성, 동물시험 및 인체적용시험 계획서 등의 사전검토를 통해 개별인정 제출 자료의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개별인정 획득의 성공률을 제고시켜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제도적·경제적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시켜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양희 박사(한국암웨이)가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마켓현황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글로벌의 Key트렌드는 개인맞춤형제품·복합형제품의 다양화, 과학적으로 입증된 여러 가지 허브류의 시장출현, 서비스와 솔루션을 함께 수반한 헬스케어산업이 떠오르고 있고, 국내에서는 면역관련 제품의 매출증가와 기존 중년층 중심이던 타겟층이 20~30대로 확대되면서 제품은 소비자 니즈에 따라 세분화되고, 편의를 증대시킨 복합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랜드는 비타민·미네랄제품의 인기와 더불어 특정한 기능을 내세운 개별인정형제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위의 트렌드가 보여주는 시사점은 수출을 위해서는 먼저 내수시장 육성의 필요성과 글로벌트랜드의 수용, 허브류의 확대 및 건강기능식품이 수출과 관련된 지원을 one-stop으로 지원해 줄 국가중심의 센터가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바로 국내 건기식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우리가 면밀히 살펴보고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과제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태준 CJ 부사장은 '기능성식품소재의 일반식품 적용과 문제점'이란 주제로 "현재까지 국내시장은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발전해왔으며, 일반식품 자체가 건강기능성을 갖고 있거나, 일반식품에 건강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일반식품형 건강기능식품의 발전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건강기능식품산업의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영역의 확장 및 적극적인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반면 외국의 경우 일반식품이 갖고 있는 건강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다양한 일반식품에 적용해 식품산업의 발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식품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소비자의 강한 필요성과 글로벌 추세를 감안하면 우리도 국내 우수소재에서 건강기능성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이를 일반식품에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 또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제도적으로 운영을 활성화하는 일은 국내식품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수반돼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