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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상반기실적 명암 뚜렷

녹십자상아 흡수 합병...200억원 추가 매출기록
대원제약 등 19개사 마이너스 성장...경영상태 부진


상장·코스닥 등록 제약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대부분 한자리수 성장에 머물거나 마이너스 성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일리팜이 증권거래소에 공시된 39개 제약사들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두 자리수 이상 성장한 업체는 9개사에 그쳤으며, 무려 13개사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기순이익은 과반수에 해당하는 19개 제약사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여 경영상태 부진을 여실히 입증해 줬다.

이처럼 제약업계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속에서 녹십자상아는 습포제, 제산제, 정장제 등 기존 상아제약 제품의 영업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약 45%의 성장함과 동시에 녹십자BT와 녹십자LS 등의 흡수 합병으로 약 200억원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최고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신장했다.

이어 태평양제약(30.63%), 한독약품(18.51%), 삼천당제약(17.96%), 광동제약(16.37%), 보령제약(14.82%), 서울제약(12.66%), 고려제약(12.17%), 대한뉴팜(11.03%) 등이 두 자리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미약품(0.65%), 현대약품(0.17%), 한올제약(1.07%), 안국약품(1.41%), 유한양행(4.02%), 중외제약(5.19%), 삼진제약(6.46%), 신풍제약(7.24%) 등 다수의 중상위 제약사들이 한자리수 성장을 겨우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매출액 1위를 고수해 온 동아제약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무려 15.01%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녹십자(-44.63%), 대원제약(-9.87%), 경동제약(-7.55%), 삼성제약(-7.51%), 근화제약(-7.25%), 종근당(-5.65%), 삼일제약(-2.77%), 일성신약(-2.56%) 등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반기 순이익 면에서는 종근당이 무려 610% 급성장하며 선두를 달렸으며, 그 뒤를 이어 한독약품(52.31%), 태평양제약(34.62%), 광동제약(25.00%), 한올제약(21.43%), 유한양행(14.91%), 신일제약(10.53%)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올 상반기 38개 제약사들의 전체 매출액은 총 1조7천929억원대로 전년 동기대비 약 9% 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