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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커피사업에 1800억 투자

나주에 최첨단 커피 공장 신설, 국내 커피믹스 시장 50% 점유

남양유업이 1800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를 갖춘 커피 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

 

남양유업은 전남 나주시 금천면 10만5600㎡ 부지에 단일 커피공장으로 국내 최대 수준인 연건평 2만65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내년 10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남양유업측은 이번 공장 신설로 연간 총 7200톤의 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커피믹스 50억개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 시장점유율 50%를 예상해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양유업은 30여명의 전문가를 미국, 독일, 스페인 등의 대표적 커피공장에 보내 생산시스템을 철저히 벤치마킹했다.

 

이를 토대로 커피의 맛과 향을 원산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킬 수 있는 원스톱 입체 원두가공시스템과 카제인 첨가물 없이도 물에 잘 녹는 초미립자 크리머 설비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해 공장에 적용키로 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커피믹스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는 등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기존 생산설비와 원료공급업체는 내수제품 중심, 신공장은 수출제품 위주로 이원화해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이번 커피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1800억원 전액을 차입금 없이 순수 사내 유보금만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기존 커피회사는 매년 수백억원의 로열티 등을 미국에 지불할 수밖에 없었으나 우리는 단 한푼의 로얄티도 지급하지 않는 것이 강점”이라며 “이 비용을 아껴 국내에 재투자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커피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의 이와 같은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2000명 이상의 직·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등 호남지역 경제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