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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이상 39% 광우병 불안감 '정부 불신' 탓

두잇서베이 조사 "미국산 쇠고기 구입 안 한다" 76%

미국에서 광우병(BSE)이 발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및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이 광우병에 불안감을 갖는 가장 큰 원인이 ‘정부 불신’ 때문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온라인 리서치기업 두잇서베이는 20세 이상 인터넷 사용자 1386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28~29일 이틀간 실시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두잇서베이는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과 관련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는 것은 ‘정부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웃 일본을 비롯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는 117개 나라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나라 국민들이 자국 정부 조치에 순순히 따르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보인다”고 두잇서베이는 덧붙였다.
 
두잇서베이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논란이 확대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8.6%가 ‘정부 정책 불신’을 꼽았다. 이어 ‘국민의 진정한 요구’(14.4%)와 ‘언론의 여론화’(13.9%) 차례였다.
 
‘금번 광우병 발생과 관련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란 물음엔 ‘수입 중단 조치’가 42.9%로 가장 많았다. ‘검역 강화 조치’란 응답도 39.1%에 달했다. 응답자의 80%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및 검역 강화 조처다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반면 ‘특별한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3%뿐이었다. 

한편, 평소에 ‘어느 나라 쇠고기를 주로 구입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내산’(51.2%), ‘호주산’(34.6%), ‘미국산’(9.0%) 순이었다.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할 것인가?’라고 묻자 75.8%가 ‘구입 안 한다’고 답했다.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 먹을 것이란 응답자는 1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