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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1분기 '기능성 요구르트' 품귀

독감 예방 '메이지 R-1'…1인당 2개 판매 제한 속출



품귀 현상이 빚어져 1인당 2개까지만 한정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속출할 정도였다. 

올 1분기 ‘일본시장 히트상품’으로 꼽힌 기능성 요구르트 ‘R-1’가 얼마나 잘 팔렸는지를 보여주는 설명이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도쿄무역관은 지난 19일 낸 ‘마케팅현장르포’를 통해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유통신문 <니케이 마케팅 저널>(니케이MJ) 선정 ‘2012년 1분기 일본시장 히트상품’을 소개했다.

<니케이MJ>가 발표한 올 1~3월 히트상품 가운데 첫 번째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에 효과적인 기능성 요구르트 ‘R-1’. (주)메이지(明治·옛 메이지유업)가 지난 2009년 12월1일 출시한 이 제품은 ‘1073 R-1 유산균’으로 만든 요구르트다. 

‘R-1’은 이번 겨울 일본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TV 등에 ‘1073 R-1 유산균’이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도됐기 때문이다. 

올 1월 ‘R-1’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보다 무려 5배나 급증했다.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판매가 늘어난 셈이다. 게다가 ‘R-1’ 판매량은 2월과 3월에도 줄어들지 않았다. 

갑작스레 수요가 폭증한 탓에 미처 물건을 대지 못하면서 재고가 부족해, 앞서 소개한 것처럼 1인당 2개까지로 ‘R-1’ 구입량을 제한하는 슈퍼마켓이 속출하기도 했다고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전했다. 

‘R-1’를 만드는 메이지사가 1월 하순 홈페이지에 ‘공급 부족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을 정도로, 그 수요가 급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지의 기능성 요구르트 ‘R-1’와 함께 올 ‘1분기 일본시장 히트상품’에 이름을 올린 식품은 조미료 ‘소금누룩(塩麹)’.

일본 전통 만능 조미료인 ‘소금누룩’에 대해 도쿄무역관은 “건강과 미용에 좋다는 이미지로 소비자의 인기를 얻었”다며 “일본 대형 유통기업 이토요카도에서는 소금누룩 관련 상품 3가지가 1분기 누룩 전체 매상을 7~8배로 끌어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니케이MJ>가 발표한 올 1~3월 히트상품에는 기능성 요구르트 ‘R-1’와 일본 전통 조미료 ‘소금누룩’ 외에 화장품업체 시세이도의 기초화장품 신제품 ‘데이케어 레볼루션’, P&G재팬이 올해 2월 출시한 세탁 향기 전용제품 ‘레노아 해피니스 아로마 쥬엘’ 등이 포함됐다. 

도쿄무역관은 “올해 1분기 히트 제품을 살펴보면 ‘건강·안전·편리·저렴’ 4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화장품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무엇보다 ‘편리함’이 강조되면서 색다른 아이디어가 있는 제품이 히트를 기록했다”고 짚었다. 

특히 식품분야에 대해선 “원전 사고 영향으로 식품 안전 문제가 두드러져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상당히 강해진 탓에 식품분야에서 히트한 상품은 모두 건강관리와 관련된 상품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도쿄무역관은 “올해 2분기 이후에도 이러한 트렌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를 염두에 둔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세밀한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며 분야별 트렌드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