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공유재산사용료 높게 제시해 물의

석진캐터링, 최저가보다 무려 5배 높아

학교위탁급식업체 선정과정에서 공유재산사용료를 턱없이 높게 제시한 업체가 급식공급업체로 선정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서현고등학교(교장 이수호)는 최근 학교급식공급을 위한 위탁급식업체 선정입찰과정에서 급식시설 등 공유재산사용료를 턱없이 많은 4천750만원을 제시한 석진캐터링(대표 임석태, 경기도 안양시)을 최종 선정했다.

이같은 액수는 건물평가액의 10/1000범위에서 제시토록 한 도교육청의 학교급식관련 조례에서 최저가 890만원의 무려 5배나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급식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육인적자원부.교육청 등 관계당국에서 위탁급식의 직영급식전환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오직 학교 급식을 따내기 위한 비도덕적 행위는 조속히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다른 한 관계자는 "석진캐터링의 이같은 처사는 급식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이며 결국 학생들의 급식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며 비난했다.

서현고등학교 행정실의 김진동 계장은 "학교급식공급과 선정은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것으로 학교측으로서는 시설사용료를 가장 많이 제시한 석진캐터링을 선정한 것이 하등의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석진캐터링의 관계자는 "이번 서현고등학교 입찰시 예상보다 공유재산사용료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나 사업계획상 홍보와 투자개념에서 이익을 적게 남길 생각으로 시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석진캐터링은 이번 서현고등학교의 급식을 포함, 3개 학교에 1일 4천500식과 산업체 30여 곳에 1일 5만여 식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