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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2명 중 1명 당뇨병

정상체중 비교 인슐린저항성 유병율 2배

최근 복부비만인 남성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인덕(?)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불룩한 배는 더 이상 성인남성들이 자랑거리가 못될 전망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가 종합건강진단을 수진한 건강한 남성 4천67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저항성의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없는 군에서는 유병율이 20.8%였으나 복부비만 군에서는 54.3%로 유병율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비만군에서는 43.9%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복부비만이 있거나 비만한 사람이 정상체중군 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되고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2명 중 1명은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러한 연구결과에 대해 이원영 교수는 “지금까지 비만 또는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인슐린저항성 증가로 인해 당뇨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는 실제 우리나라 남성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세부적인 통계까지 제시할 수 있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인슐린저항성 유병율이 54.3%에 이르고 단순비만의 경우도 43.9%에 이를 정도로 높은 유병율을 보이기 때문에 복부비만이나 비만으로 판정되면 당장은 당뇨병이 없더라도 향후 당뇨발병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뇨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식사 및 운동요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뇨병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발휘 못하거나 분비가 부족해 세포의 에너지가 되는 당을 세포에 적절히 전달하지 못해 당이 혈액에 남아 혈당이 높아지는 질병으로 유전적인 요소, 비만, 운동부족 등이 주요 발병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