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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판매부진 가격 인상으로 돌파”

‘시바스리갈17’평균 5% 출고가 인상 ‘원저17’등 유명 위스키 속속 인상 조짐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위스키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판매부진을 돌파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선 지난 4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렸다.

전통적으로 국내 위스키 선물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시바스리갈12’4종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했다. 이에 따라 500㎖ 출고가는 2만1천901원에서 2만2천990원으로, 700㎖는 3만767원에서 3만2천318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출고가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은 “세계적 브랜드인‘시바스리갈12’의 가격이 굳이 국내 인상 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페르노리카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출고가 인상은 인건비 및 원료비 등과 같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인한 것이 아니다”면서“2000년 파운드화의 환율과 올해 환율 차이를 고려한 출고가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시바스리갈12’출고가 인상에 대해 위스키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추석대목을 위한 불황타개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도 자사 슈퍼프리미엄급(SP급) 위스키‘윈저17’의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윈저17’이 전체 SP급 판매량의 58.4%를 차지하는 시장지배력을 감안할 때 가격인상이 확정될 경우 경쟁 제품인 `랜슬럿17' `피어스클럽18' `스카치블루17' 등 비슷한 가격대의 SP급 가격도 동반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아직 확실한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거의 인상 쪽으로 굳어 가는 분위기”라며 조심스런 반응이다.

일부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윈저17로 인한 디아지오코리아의 성장세는 지속됐다”며 “시장지배력이 공고해진 만큼 가격인상을 통해 수익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