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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환자 진료 수입 적자 심각

영안실, 주차장 등 의료外 수익은 증가
수익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대책 시급


국내 대학병원의 의료부문 적자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중소병원 도산율이 12.4%로 사상 최고치를 보인 가운데 중소 병·의원의 심각한 경영난 못지 않게 대학병원도 수입의 가장 기본적인 의료부문 적자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연구실장팀은 전국 42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 가운데 22곳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환자 진료에서 생기는 '의료이익' 부문에서 평균 42억2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팀장은 이같은 적자 폭에 대해 "지난해 대학병원의 의료이익 부문 적자 규모는 2001년 24억8천만원에 비해 무려 70.2%나 대폭 늘었다"며 특히 "분석대상 22곳 중 국립대학병원 7곳은 평균 70억3000만원의 적자를 기록, 국립대학병원의 상황이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대학병원의 부채비율은 185.5%로 전년(178.1%)보다 악화됐고 타인자본 의존도는 64%에서 64.9%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누적 적자가 800억원에 달해 경영여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팀은 "대학병원의 경영 악화는 의료의 질과 의학발전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의료시장 개방 후 해외 유명병원과 경쟁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 대한 경영 정상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