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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임원 44명 승진… 92명 인사

CJ그룹이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을 정비했다.

CJ그룹은 17일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57)를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김성수 CJ E&M 방송사업부문 대표(부사장.50)를 CJ E&M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92명에 대한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총괄부사장 1명을 비롯해 부사장대우 6명, 상무 12명, 상무대우 25명 등 총 44명에 대한 승진인사가 이뤄졌다.

신임 임원인 상무대우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작년(19명)보다 30%가량 늘어났다.

특히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 부문 승진자가 많았다.

바이오 사업 부문에서 정태진 부사장과 임승호 상무가 승진했고 4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작년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핵산 사업 부문에서는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8월에는 말레이시아에 사료용 아미노산인 매치오닌 생산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등 향후 수년간 그룹을 이끌어 갈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대한통운 인수와 관련해서는 CJ GLS에서 관련 프로젝트 담당 부장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또 CJ제일제당 동남아본사 김진현 대표(부사장)가 소재사업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48명의 임원이 전보 발령 또는 외부 영입됐다.

CJ그룹은 "신임 임원뿐 아니라 차기 임원 후보군에 젊은 인력이 대거 발탁돼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은 이날 계열사별로 ▲글로벌 ▲전략기획 ▲인사 기능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는 등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세계화와 인재육성을 챙기도록 하기 위한 복안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그룹의 지주사인 CJ㈜는 그룹 중장기전략 수립 및 사업군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17팀 3총괄 체제였던 기존 조직을 8팀 체제로 재편했다.

CJ그룹은 올해에도 30대 그룹 중 가장 빨리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은 "내년은 '2013년 Global CJ, 2020년 Great CJ'라는 그룹 비전 달성을 위해 확고한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 등 불확실한 대외환경 여건을 고려해 내년 경영계획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인사 시기를 앞당겼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