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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축제..많지만, 만족도는?

'강원도 지역축제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

강원지역에서 개최되는 지역 축제 수는 전국 최대 규모인 반면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7일 발표한 '강원도 지역축제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현재 도내 축제 수는 86개로 전국 9개 도 중 경남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강릉이 11개로 가장 많고, 원주가 7개로 뒤를 이었다.

  
경제적 효과로는 도내에서만 2010년중 5천여억원의 생산 및 2천531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1억1천7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높은 수월성을 보였다.


반면 강원지역 문화관광축제에 대한 관광객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7점 만점에 4.61로, 전국평균(4.78)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근성·사전홍보·주차편리 부문에서는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축제의 소재가 관광·특산물·전통민속에만 집중돼 다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상품 관련 항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실제 도내에서 열리는 86개 축제 중 43개가 관광 및 특산물을 주제로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비슷한 전통민속 분야를 테마로 한 축제도 19개에 달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지역 내 대표 우수축제를 선정해 지원하고 있지만, 축제 1개당 예산 규모는 2억1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제주(5천만원), 전북(2억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예산 규모에 비해 지역 내에 소규모 축제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 강원본부 측은 분석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축제를 경제성 위주와 사회·문화성 위주로 이원화해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적극 활용해 대표 축제의 해외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지역축제 세계화에도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