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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개양식수협, 신세계몰과 업무제휴

대형마트와 손잡고 본격 국내 시판

국내 식탁에서도 피조개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피조개양식수협(조합장 강진갑)이 최근 수협, 신세계몰 등 대형 쇼핑업체와 업무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국내 시판에 돌입했다.


그간 피조개는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98%)이 일본으로 수출되는 바람에 국내 소비자들은 구경조차 하기 힘들었다.


조합 관계자는 “피조개가 신뢰도 높은 쇼핑몰을 통해 판매돼 미식가는 물론, 일반 가정의 식탁에도 자주 오를 수 있게 됐다”며 “피조개는 연한 육질과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인데다 건강·강장 효능이 입증된 완전식품이다”고 말했다.


조합이 판매처를 국내로 선회하게 된 것은, 일본시장에만 의존하는 데에서 벗어나 보다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이 신세대를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특히 중국산 피조개가 일본시장에 대량 유입되면서 국내산 피조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조합은 피조개가 국내 시장에 본격 유통되면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인공종묘 생산 활성화 및 피조개 생산력 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생산량 증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피조개는 한때 7만5000t가량이 생산되기도 했지만 지난 2006년을 고비로 1000t대로 급감했다.


바다환경이 급변한데다, 오랜 양식으로 인해 생산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피조개 생산과 판매뿐 아니라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와 권익보호를 위해 적정 종묘가격 유도 등 다양한 사업에 노력을 쏟고 있다.


또 마산본점을 비롯해 내서, 대방, 반지, 성주, 반림 등 6개소 신용점포를 운영하며 조합원들에게 원활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피조개양식수협은 지난 1985년 설립돼 현재 480여 명의 조합원이 있다, 업무구역은 경남의 마산·진해구, 고성, 통영, 남해, 사천, 거제 등지와 전남 여수, 고흥, 충남 태안 등 전국에 걸쳐 있다.


강진갑(58) 피조개양식수협장이 가장 관심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조합 이미지 개선이다.


강 조합장은 “‘피조개’는 본래 꼬막인데 ‘피조개’로 불리고 있어 어감(語感)이 좋지 않다. 소비자들이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며 “현재 개명 추진과 함께 조합 차원의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꼬막(피조개)과 관련된 양식허가만으로 새꼬막과 바지락 등을 양식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 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강 조합장은 “꼬막 생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내수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으로 꼬막이 영양식품으로 인증받아 국민들의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완벽한 위생처리로 생산하고 있고, 전국 판매망을 구축한 만큼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 조합장은 지난 2000년 취임 이후 숙원사업이었던 조합사무실 이전을 2005년 성사시켰고, 조합 수익증대를 위해 신용업무를 강화하는 등 조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