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치킨대학’이 있다.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을 목표로 설립 후 만 8년만인 현재, BBQ 가맹점 1500개, 닭익는 마을 120개, u9 6개를 개설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네시스는 지난 2000년 경기도 광주에 치킨대학을 설립.운영해 왔다.
이후 경기도 이천에 연면적 7만 2000평의 신 치킨대학 부지를 마련, 예비창업자들의 교육을 위한 연수원과 제품개발 및 개선을 위한 연구소를 새롭게 꾸려 BBQ 기초과정 수료자 5000명을 배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맥도날드 세계화의 바탕이 됐던 ‘햄버거 대학’과 같이, 치킨 프랜차이즈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치킨대학의 비전과 교육시스템을 ‘제네시스 치킨대학 연구소’ 주상집 소장에게서 들어봤다.
프랜차이즈 세계화 전초기지
주상집 소장은 치킨대학을 “프랜차이즈 사업을 유지시켜주는 뼈대는 바로 교육”이라고 강조하며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모델의 확대 재생산 및 정신 계승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이 절대적이며 그 생생한 현장이 바로 이 곳”이라고 소개했다.
산하 10개 브랜드 가맹점 사장을 대상으로 기초 및 보수 교육과 내부직원 교육을 주로 담당하고 있으며, 외식산업과 관련된 기술 개발의 산실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에서도 자체적인 교육을 진행, 기존 업체와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막연하고 이론 중심의 교육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장을 운영.관리하기 위한 교육이다”라며 “실제 점포 오픈에서 클로징, 청소, 파트타이머들을 포함한 직원관리, 고객응대 등이 그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치킨대학의 주요 교육 내용은 콘셉트 이해.메뉴의 특징.메뉴 조리법.올리브유의 특징.전단지 제작.고객관리와 같은 세일즈 프로모션.‘성공전략강의’를 통한 성공 점포의 노하우 전수.CEO마인드 등이다.
주 소장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치킨대학의 교육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수료증과 함께 본인의 사명선언서 작성을 통해 꿈과 목표를 설정, 매장 내에서도 수료증을 고객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고 가맹점주들의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고객만족도 향상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상의 조건에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호텔수준의 숙소와 레스토랑.브랜드 역사관.산책로.실외수영장 등도 갖췄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성장 배경은 끊임없는 연구개발
제네시스 BBQ는 2003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첫 매장을 개장한 이래 벌써 56개국에 354개 매장을 두고 있다. 매장 수만 보면 삼성 뺨치는 글로벌 기업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 소장은 제네시스 BBQ가 세계적인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무엇보다 QSC(품질관리시스템인증)를 최우선으로 생각 ‘위생적이고 매뉴얼에 따르는 서비스 제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제네시스 BBQ그룹 경영개발원과 중앙연구소의 꾸준한 소스와 메뉴개발, 차별화된 교육 프로세스 등이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네시스 BBQ그룹 경영개발원과 중앙연구소에서는 메뉴개발.전략기획.품질강화.상품개발 등의 역할을 분담, 11개 브랜드(BBQ, BHC, 닭익는마을, GNS디자인, u9, Ocean Star, BBQ올리브 떡볶이, DELIATTI, Chops, BBQ Chicken & Beer, BBQ 참숯 바비큐)별 업무를 각각 수행하고 있다.
주 소장은 또 제네시스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브랜드 세계화가 주요 목표인 만큼, 세계 속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연구원들이 최상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좋은 무기를 장착시켜주면 그 것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소 그의 생각처럼, 직원들의 발전은 물론 제네시스가 튼튼한 종합식품회사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옳은 방법인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 내 'BB닭Q'라는 유일무이한 매장을 열고 시중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메뉴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개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 소장은 ‘제네시스 정신’인 ‘불굴의 도전정신, 대가를 바라지 않는 충섬심, ‘열정’으로 치킨대학을 발판 삼아, 맛의 표준화를 통해 한국의 맛을 세계에 전파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