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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 말라리아 등 급성전염병 발생률 크게 감소

국립보건원, 2002년 전염병통계연보

우리나라의 급성전염병 발생률이 지난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19일‘2002년 전염병통계연보’를 통해 지난해 홍역과 말라리아 감소 등으로 급성전염병 발생률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염병통계연보에 따르면 콜레라는 전년 162명에서 4명으로, 장티푸스는 401명에서 221명으로, 세균성 이질은 928명에서 767명으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은 928명에서 767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 2001년 2만3천여건이 발생했던 홍역의 경우 지난해에는 취학 전 예방접종증명서 제출 의무화 등 각종 예방접종 사업개선에 힘입어 감염 아동이 50명에 그쳤다.

말라리아도 1천799명이 감염, 전년의 2천556명에 비해 30% 정도 감소했고 유행성 이하선염과 풍진, 렙토스피라증, 쓰쓰가무시증 등도 조금씩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비브리오패혈증은 41명에서 60명으로, 파라티푸스는 36명에서 413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파라티푸스의 경우 지난해 3월 부산 금정구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의 집단발생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입전염병의 경우 말라리아(35명)와 세균성이질·장티푸스(각 10명), 뎅기열(9명), 파라티푸스(4명), 콜레라(2명), 리슈마니아증·성홍열·홍역(각 1명) 등이 발생했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캄보디아 등지에서 전염병 유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은 “콜레라는 월드컵 대회 등에 대비, 응급실 감시체계와 감염병전문가 네트워크를 가동해 집단 유행을 사전 방지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세균성이질 등 각종 수인성 전염병이 연중 발생하고 있어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급성전염병은 바이러스·세균 등을 병원체로 해 직접 감염되거나, 간접적인 경로로 음식물·오물·모기·벼룩 등을 통해 감염·유행되는 급성질환으로 인플루엔자·이질·콜레라·장티푸스·파라티푸스·성홍열(猩紅熱)·디프테리아 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