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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 · 하이트 업계 1위 놓고 장외 신경전 ‘치열’

신제품‘OB’출시 2개월, 시장점유율 소비자 선호도 해석 달라
주류공업협회, 하이트 강세 분석 … 젊은층 OB 선호 경향 짙어


“수성이냐 탈환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분야를 막론하고 정상을 차지하기도 힘들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은 더 어려운 법.

맥주시장의 업계1위가 뒤바뀐 96년 이후 하이트와 OB맥주간의 치열한 경쟁은 올해도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OB맥주의‘OB’가 출시된 지 2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선호도를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장외 신경전이 치려지고 있다.

하이트는 OB의 점유율이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한 반면, OB는 주간 구매율·음용률이 하이트를 앞서 시장전망이 밝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하이트는 주류공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OB의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주장한다.

주류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하이트의 시장점유율이 57.19%를 차지, OB가 신제품을 출시한 4월의 시장점유율 55.85% 보다 약 1.5%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들어 출고 누계 시장점유율도 하이트가 56.96%를 차지, 작년 같은 기간 누계 시장점유율(55.88%)대비 1.07% 상승하는 등 OB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에 OB맥주는 4월 한달 동안 총 판매량이 당초 목표했던 200만 상자(500ml 20병)를 180%나 돌파(360만 상자)했다며 신제품 출시과 비교해 구매율이 32.6%로 하이트의 31.4%를 앞섰고, 주간 음용률 또한 24.1%로 하이트의 20.2% 보다 앞서 신제품‘OB’의 시장안착과 업계 1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OB 맥주의 김준영 부사장은 "이미 맥주 소비자의 75% 이상이 되는 2,30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둬 맥주성수기인 6∼8월에는 OB, 카스, 카프리와 버드와이저 등의 4개 주력브랜드 프로모션에 총력전을 펼쳐 목표 시장점유율 4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