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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정식품 김성수 대표

한국의 두유 전문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정식품 김성수 대표는 식품 트렌드가 더욱더 식물성 자연 식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전환됨에 따라, 자사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해 온 만큼, 식물성 원료를 바탕으로 하는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25% 이상 늘어난 186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식품은 우리나라 최초의 두유인 베지밀을 출시한 기업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경쟁업체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에서 수십 년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항상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는 김 대표를 만나, 정식품의 신상품 출시계획과 해외수출 전략, 정식품의 비전 등을 들어봤다.

식물성 기초 종합식품회사 도약
제품군 다양화 1860억 매출 낙관


37년 노하우로 두유시장 접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는 CEO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정식품의 2010년 화두와 그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


- 올해 화두를 ‘변화만이 유일한 희망’으로 정했습니다.

정식품이 현재에 안주하는 순간, 치열한 식음료업계에 저희 정식품이 설 자리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오늘날 소비자들의 취향과 눈높이는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임직원들은 소비자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각오와 열정을 가지고 있고, 저 또한 기회가 될 때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직원 개개인이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 줄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식품이 KMAC가 주관하는 ‘2010 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조사 결과 두유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로 선정됐습니다. 두유 시장에서 장기간 동안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리가 오랜 세월 1위 자리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연구중심 기업의 37년 노하우와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제품 출시, 순수 고품질 제품 제조에 대한 신념, 안전한 제품 공급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 제품인 베지밀은 음료의 성분과 원료를 중시하고 탄탄한 시장 기반을 갖고 있으면서도, 혁신의지를 굽히지 않았기 때문에 37년 동안 두유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최신 GMO 분석 장비인 RT-PCR를 도입해 자체 검사를 통과한 콩만을 베지밀 생산에 활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항상 자신 있는 제품만을 제공합니다.

특히 선진 패키징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전 제품에 합성보존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선한 제품을 생산해 유통시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정식품=콩’이라는 등식이 깨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향후 식물성 자연식품 분야의 한국 시장은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지 궁금합니다.

- 동물성 식품 위주인 서구식 식단이 건강 유지와 무병장수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며, 특히 동양인들의 체질에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물성 자연 식품을 찾는 손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창립 이래 순수 식물성 식품인 두유의 대중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온 우리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건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탄탄히 구축해 온 만큼, 이러한 기회를 십분 활용해 식물성 원료에 기초한 종합식품회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전년대비 25%가량 높여 잡아

▷2008년 1478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는 14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어느 정도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는지, 부문별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올해는 매출 186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25% 가량 대폭 증가한 것으로 베지밀 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와 1위 수성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검은콩과 16곡’에 이어 3월 중에 ‘가족에게 주고 싶은 베지밀’ 신제품도 출시했습니다.

썬몬드 부문은 매출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조직을 신설한 만큼, 프리미엄 주스와 차, 에너지음료 및 신개념 컨버전스 음료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시장 내 입지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그린비아 부문은 환자식 시장 1위라는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관련업계 최초 CCMS인증 자랑

▷지난해 전문 두유업계 최초로 CCMS 인증을 받은 만큼 고객감동을 위한 본격적인 실현의지가 주목됩니다.


- 우수 선진 고객관리시스템 운영 기업에 수여되는 CCMS 인증은 사실 인증 획득 이후의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고객과의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전담 임직원 대상으로 SMS 문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불만 전담조직을 구축해 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클레임에 대한 이력을 데이터화해 상품 개발단계에서 품질 점검과 소비자불만 분석을 통한 유통 관리교육과 영업정책 수립 등의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수도 중요하지만 글로벌시대에 맞는 해외 수출전략도 간과해서는 안 될 사안입니다. 올 상반기 중국 시장 진출과 해외 마케팅 등 전반적인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본격적인 해외 진출은 금년부터 이뤄질 것입니다.

중국 대형 할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베지밀 영유아식은 이미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북경에 판매법인 설립이 거의 완료된 상황이며, 하반기에는 거대한 중국 영유아식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리뉴얼 제품에 기대

▷올해 두유와 주스 등의 신상품 출시 계획과 그 외 주력제품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우선 두유 부문에서는 작년 말 출시한 녹차 베지밀의 리뉴얼 제품인 ‘녹차 베지밀 프레쉬’ 제품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친환경 녹차를 원료로 활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인기 걸그룹 포미닛을 모델로 기용해 제품에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불어넣은 것이 잘 맞아 떨어져 현재 인기몰이 중입니다.

또한 지난달 중순 경 출시된 ‘검은콩과 16곡’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좀 전에 언급한 ‘가족에게 주고 싶은 베지밀’이라는 신제품을 이달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몸에 좋은 3가지 블랙푸드 검은콩과 검은참깨, 검은쌀이 함께 들어 있어 든든한 영양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특히 새로 의장등록된 독자적인 병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썬몬드 음료 부문은 4월부터 유통을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정재원 명예회장님의 경영철학이 지금은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정재원 명예회장님께서 회사를 창립하셨던 계기 자체가 유당불내증으로 고통 받는 어린 아기들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정식품의 창립동기 자체가 순수한 기업입니다.

몸에 좋은 두유를 전 인류가 마시도록 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님의 지론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 명예회장님의 경영철학을 계승하기 위해 정식품의 OEM/PL 사업과 꾸준한 CSR 활동, 환경에 대한 배려 등으로 그 유지를 받들고 있습니다.

또한 회장님께서 1984년 12월에 직접 설립하신 장학단체인 혜춘장학회를 통해 지난 85년부터 26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성적 우수학생 2200여명에게, 약 17억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