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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원산지 '무화과'..강릉서 맛본다

따듯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인류가 처음으로 재배한 작물로 알려진 '무화과'가 강원 강릉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된다.

강릉시는 국내에서 중.남부와 제주도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무화과를 지난해 연곡면 동덕리에서 시범재배한 결과 적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는 1650㎡ 규모로 확대해 재배한다고 16일 밝혔다.

단년생으로 봄에 식재해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인 무화과는 재배과정에 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되는 무 가온생산이 가능, 새로운 소득원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을철에 생산되는 무화과는 겨울딸기 수확 직전에 출하, 명성이 익히 알려진 강릉의 겨울딸기와 연계돼 패키지 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랭지에 시험재배를 통해 확대 재배하는 여름딸기와도 출하시기가 비슷해 판매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무화과의 체험도 가능해 딸기와 화훼 등 강릉의 대표작목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에도 남다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는 이와함께 기후 온난화로 인한 식생대의 북상에 대응, 대체작목을 개발하기 위해 차(茶) 재배와 감귤, 구아바, 왜성(矮性) 바나나 등의 적응시험도 본격 추진한다.

이는 1912년부터 2005년 사이 국내 평균기온이 1.5℃ 상승한 데 이어 2030년까지는 1.79℃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체작목의 선발 및 기술개발이 시급한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