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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과자라더니" 소비자 우롱

출시 한 달도 안 된 제품이 세균초과로 긴급 회수되는 처지에 놓였다.

오리온이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을 선도하겠다며 지난달 26일 출시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돼 당국으로부터 회수명령을 받은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인천 연수구청 등에 따르면 오리온이 제조한 '마켓오 초코바크런치' 제품에서 기준치(1g당 1만마리)를 4배나 초과한 4만마리의 세균이 검출돼 긴급 회수명령을 내렸다고 16일 밝혔다.

오리온은 지난 1월 26일 마켓오 압구정점에서 ‘마켓오 순수 리얼 초콜릿 8종’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콜릿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하며 새로운 절대강자로 부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오리온은 ‘합성 첨가물 No! 순수 리얼 초콜릿’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천연 카카오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합성첨가물인 합성착향료(바닐린)와 합성유화제, 산도조절제, 정제가공유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홍보했었다.

식약청의 회수명령을 받은 문제의 초콜릿 제품은 오리온 익산공장에서 지난달 12일 제조돼 유통기한이 2011년 1월 11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부적합 제품뿐만 아니라 지난달 생산물량 총 2025박스 가운데 지금까지 1528박스를 회수했고, 구입한 제품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조치 하겠다”며 “제품생산 과정에서는 하자가 없었는데, 출시과정에서 내부 오염이 문제를 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문제의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오리온 고객센터나 구입처로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