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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양심층수' 식품제조 활성화 길 열려

동해안 시, 군이 해양심층수 개발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해양심층수를 일부 식품 제조에 쓸 수 있도록 하는 법 규정이 마련돼 심층수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9일 강원 고성군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해양심층수 원수나 이를 가공한 농축수와 탈염수, 소금 등을 김치나 장류, 절임, 두부, 소스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을 개정 고시했다.

이전까지 해양심층수는 '먹는 해양심층수'만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해양심층수 활용의 폭이 제한됐었다.

하지만, 이번 법규정 개정으로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각종 식품제조의 길이 확대되면서 고성군과 속초시, 양양군 등의 해양심층수 개발사업이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특히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식품제조 등 산업화 기술을 개발 중인 경동대학교 해양심층수 RIS사업(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단은 이번 조치로 현재까지 개발 완료한 49가지 각종 기술을 기업들의 상품생산에 접목시킬 수 있게 됐다.

RIS 사업단은 "개발 완료한 기술 가운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김치와 송이주, 머루 포도주, 코팅 쌀 등은 즉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사업단장은 "그동안 개발한 기술을 식품제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 만큼 제품의 대량생산과 유통, 판로개척 등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