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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농식품·변웅전 보건위원장

국회는 지난달 26일 본회의를 열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날 농림수산식품원장에 선출된 이낙연(민주당) 의원과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 선출된 변웅전(선진창조 모임) 의원을 만나 18대 국회 상임위 운영 방향과 각오를 들어본다. /편집자

<이낙연 농림수산식품위원장>

현장방문·대안제시 중점

농어민 지원위한 추경 처리 총력
농어업 경쟁력 제고 최우선 과제
개방파고 맞설 법률안 처리 중요


“ 저는 첫째, 무엇을 할 것인가. 일상적인 상임위 활동에 덧붙여 현장방문, 조사연구, 대안제시를 중시하고, 둘째, 어떻게 할 것인가. 상임위를 합의운영, 준법운영하고, 그래도 안 되면 합리운영하고 싶으며, 셋째, 무엇을 피할 것인가. 지각개의, 회의중단을 최대한 피하고, 야간회의를 가급적 피하고 싶습니다.”

농림수산식품위원장에 선출된 이낙연 위원장은 상임위 운영의 3가지 방향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농어업은 사활의 기로에 서, 비료값 사료값 기름값 등 생산비는 폭등하는데 소득은 갈수록 줄어들고 농어촌은 마치 늙은 어머니처럼 작고 초라하고 쇠약해졌으며, 농어민은 소수화 고령화 빈민화로 내몰리고 있어 정책적으로 이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기에 부족한 제가 18대 국회 전반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이 위기의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어찌 할 것이냐는 역사의 심문을 받게 됐으며 누구도 농어업의 이 절망을 단숨에 희망으로 바꾸어 놓기는 어려울 것이나 최소한 제가 이 시기에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발자국은 남기고 싶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농림수산식품 업무에 종사하는 정부와 민간의 모든 분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함께 일할 동료 의원들과 지혜와 정성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냐 국회냐를 뛰어넘는 국가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그 의무를 이행할 첫 번째 기관이 저희 위원회라는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이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따른 파동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아져 있는 만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식탁의 안전을 담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생산비 폭등과 농어민 소득 감소에 따른 대책 마련과 FTA와 DDA 농업협상 등으로 농수산물의 시장 개방폭이 확대돼 가는 현실에서 국내 농어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우선 농민의 비료값 지원과 어민의 어선감척 지원, 양계농가의 AI 살처분 보상 등을 위한 585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정기국회 벽두에 심의하고 처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농어업과 농어민을 위해 정기국회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법률안이 적지 않습니다. ▷개방 확대에 대응해 농가단위 소득안정직불제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한 ‘농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 ▷FTA체결에 대응해 농어업의 피해 지원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유무역협정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수산업협동조합을 개혁해 경제사업 활성화 등으로 어업인 지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수산업협동조합법’ 개정안 ▷급변하는 농림수산식품기술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육성법’ 제정안 ▷지구온난화, 산림병해충 등에 대한 산림보호체제 구축을 위한 ‘산림보호법’ 제정안 등입니다.”
이 위원장은 끝으로 농어업 농어촌 농어민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부와 국회의 차이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웅전 보건복지가족위원장>

민주·생산적 상임위 운영

당리 당략 떠나 민생 보듬기 우선
원산지표시제 등 식품안전 주력
국민연금 등 현안, 해결책 찾을터


“‘태아에서 노후까지’ 인간의 생애주기별 복지를 책임지고, 국민 건강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위원장으로서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당리당략을 넘어서서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운영을 통해 품격있는 위원회로 만들겠습니다.”

지난달 26일 제 18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에 선출된 변웅전 의원은 위원장에 선출된 뒤 당리당략을 떠나 품격있는 위원회를 만들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거대여당과 제 1야당 사이에서 제3의 교섭단체 소속의 유일한 위원장으로서 여야를 아우르는 큰 정치와 중용의 도를 지키는 지혜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선 국회의원인 변 위원장은 오랜 방송 경력을 통해 쌓았던 사회적 식견과 역량으로 위원회를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여, 원활한 상임위 운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변웅전 위원장은 문화방송 방송위원, MBC프로덕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았고, 30여 년 간 아나운서·MC 활동을 통해 오랫동안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호남형의 서글서글한 외모와 182㎝의 훤칠한 키의 풍채를 가진 변 위원장은 누가 들어도 옳은 말과 꼭 필요한 대화만 하는 믿음직스런 인품을 선사하기에 누구에게나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변 위원장은 민원인을 만나면 반드시 따뜻하게 그들의 손을 잡아주며 그들의 고충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따뜻한 훈남 정치인’으로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는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후, 당 대변인과 원내 수석부총무, 전당대회 의장, 최고위원 등의 주요 당직을 역임했으며, 특히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명대변인이라는 평가와 함께 호소력 있는 연설로 유명하다.

“현재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현안으로 음식물 안전성 문제, 쇠고기 원산지표시제도 정착과 실효성 확보, 그리고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정착, 노인연금보험의 확대, 국민연금기금 운용문제, 첨단보건의료복합단지의 입지 선정문제, 장애인 이동권 보장문제 등이 있으며, 산적한 위원회 사안들에 대해 단계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 불편 없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30여 년간 원칙을 지키는 방송인으로서의 경험, 3선 의원의 경륜과 전문성을 가진 변 의원이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자 보건복지가족위원회를 지원한 국회의원들도 변 위원장의 탁월한 사회자로서의 회의 진행 능력을 인정하면서, 보건복지가족위원회가 다른 상임위에 비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