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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탐방-동원그룹


동원그룹(회장 김재철)이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참치를 통해 성장한 동원이 다시 한번 세계적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원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및 데이브 마이어스 델몬트 재무책임자(CFO)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키스트 인수체결식을 가졌다.

인수방식은 동원그룹이 미국 델몬트의 수산사업부문을 전체 인수하는 ‘자산인수방식’으로서 인수금액은 3억6300만 달러 규모이며, 확정금액은 운전자본조정 등을 통해 거래종결 시 확정된다.

스타키스트의 경영은 동원그룹이 미국에 신규법인을 설립, 운영하게 되며, 향후 일정기간 영업 관련 서비스계약을 통해 델몬트와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을 예정이다.

美 스타키스트 인수 글로벌기업 발판
남미·유럽시장 등 블루오션 개척나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

스타키스트는 델몬트의 수산사업부문사로 미국 내 가공참치 시장에서 37%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65년 전통의 참치 브랜드사다.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5억 5700만달러, 영업이익은 2560만 달러다.

이번 인수는 그 동안 내수 및 수출에 주력하던 국내식품업계가 최근 들어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체결된 최대 규모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으로서 국내 식품기업이 드디어 세계적인 식품기업이 되는 첫 번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동원그룹의 스타키스트 인수는 현재 세계 참치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주목한 동원그룹의 과감한 결단으로 성사됐다.


참치는 EPA, DHA 등 오메가3 지방산과 셀레늄 등이 풍부한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성인병예방은 물론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더욱이 몇 년 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웰빙생활을 위한 건강식품으로서 수산물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중에서도 최고의 수산물로 손꼽히는 참치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연간 7~8%의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참치 소비량이 한국의 약 8배가 넘는 참치 애호국이며, 미국 또한 일상식료품 판매에서 커피와 설탕 다음으로 많이 판매되는 것이 참치일 정도로 국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참치가 웰빙열풍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미 오래 전 국내 참치시장을 석권한 동원그룹은 지속 성장하는 참치시장에 주목, 참치가 충분히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참치를 통한 세계적 식품그룹으로의 성장을 선언한 것이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로 세계 최대 참치기업으로 도약하게 됐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동원산업 및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계열사 간의 상호 시너지 효과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대의 참치어획 1위 기업 동원산업은 이번 스타키스트 인수로 향후 더욱 확고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장재 사업을 하고 있는 동원시스템즈는 향후 포장재 납품으로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참치회사 동원F&B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최고 수준의 제품기술력에 스타키스트의 노하우를 접목해 제품개발력 및 품질향상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스타키스트의 유통망을 통해 참치 이외의 제품도 향후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 극대화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은 “참치사업과 관계되는 계열사 간의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인수는 동원그룹의 글로벌화를 뜻하는 것으로 동원그룹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참치기업이 됨은 물론이고 국내 식품업계로서는 보기 드문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은 향후 스타키스트의 운영에 그룹차원의 지원을 강화해 스타키스트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원그룹의 참치비지니스에 대한 노하우를 스타키스트에 접목, 우선적으로 미국 내에서의 스타키스트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고 참치시장 성장세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남미 및 유럽 참치시장에도 진출해 사업구조를 더욱 세계화할 계획이다.

스타키스트의 세계적인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참치 이외에 각종 수산식품을 개발하여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참치어획도 더욱 강화시켜 참치 전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수산관련 노하우를 통해 참치시장 외 미국 내 냉장·냉동 수산식품 시장으로도 사업규모를 대폭 확대해 나가 식품 전 부문의 글로벌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은 “원양어선 선장 시절에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의 첫 참치캔 제조를 위한 참치원어 납품을 했던 기억이 난다”며 스타키스트를 인수하게 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이번 인수는 우리 한국이 이제 세계 수산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국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한국 수산업의 세계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자평했다.

한편 지난 2007년 기준 가공 참치의 미국 시장규모는 약 1조 9000억원이며, 한국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로 동원F&B가 74%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 17%, 사조 5.6%, 대상이 2.6%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참치어획을 주종으로 원양어업을 한 동원산업이 모태이며, 김재철 회장은 원양선사 선장으로 시작해 오늘 날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동원산업·동원F&B, 동원데어리푸드·동원홈푸드·동원와인플러스 등 식품 계열사 및 통신·건설·포장재 분야의 동원시스템즈 등 13개 계열사로 성장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