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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융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장

용인.광주.이천 등 9개 창고서 검역 시작
X선 이물검사 진행 등뼈 등 발견땐 반송



26일 미국산 쇠고기수입 협상 내용이 관보에 실림으로서 약 9개월 동안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27일부터 재개된 가운데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있는 S냉동창고에서 검역 시연회가 열렸다.

이날 시연회서 현장을 지휘한 김태융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부지원장은 "수입되는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87%를 중부지원에서 검역할 예정"이라며 "중부지원은 경기도 용인 4개소, 광주 4개소, 이천 1개소 등 9개 창고에 2인1조 9개팀의 검역관을 파견해 오늘 오전 10시부터 검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역 대상은 작년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된 이후 경기도 12개 창고에 보관돼있는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 약 2000t 가운데 일부다.

그는 검역관이 각 창고에 미리 배치돼 있는 관리수의사와 함께 우선 3%의 샘플을 골라 포장을 뜯고 현물과 포장 표시를 우선 살핀 뒤 8~9개월 동안 냉동 상태가 제대로 유지됐는지 온도를 측정하고, X선 검출기를 통한 이물질 검사도 진행된다.

이물질 검사 과정에서 갈비뼈.등뼈 등 통뼈가 발견되면 해당 박스는 검역 불합격 조치와 함께 반송 또는 폐기된다는 것.

26일 온라인을 통해 검역 예비신청을 한 업체는 14개사 50여건이며, 접수가 완료되면 3일 내에 검사가 완료된다. 지난 2007년 10월5일 검역이 중단된 6건중 5건에 대해 정밀검사를 완료해 이상이 없으면 세관통관 절차를 거쳐 30일 출고하게 된다.

김 지원장은 “X선 이물질 검사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시작됐으며, 검역 신청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검역 처리 기간인 3일 안에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 검역관 파견에 앞서 이물질 검사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검역창고와 부산항 컨테이너야적장(CY) 등에 발이 묶여 있는 뼈없는 살코기 대기 물량 5300t은 57개 수입업체가 소유하고 있다. 이들 물량도 곧 경기도 일원 냉동창고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지원장은, “지난해 검역이 중단된 물량은 원래 냉장육으로 들어온 후 냉동육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대부분 7, 8월에 유통기한이 끝나기 때문에 그전에 검역을 마쳐야 한다”며 “유통기한은 업체 자율이기 때문에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유통기한의 경우 6개월 할 수도 있고, 2년을 할 수 있으며, 30일 검역증을 발행할 물량은 5건 83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원장은 “검사비율은 기존 1%에서 3%로 늘렸는데 이 물량은 굉장히 많은 양으로 예를 들어 1000박라면 30박스를 뜯어 검사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검사 순번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검역업무를 수행하는데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