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9일 서울 청계천서 '천일염 축제'

전남도가 오는 28일부터 식품으로 인정되는 천일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준영 전남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는 1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천일염 산업화 원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광물로 분류돼 오던 천일염이 '염관리법' 개정으로 오는 28일부터 식품으로 인정됨에 따라 올해를 천일염 산업화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전남도는 이날 회견을 통해 그동안 수립한 '천일염 산업화 5개년 계획'을 토대로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및 우수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로 천일염 명품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내 천일염 산업 규모는 약 1000억원에 불과하나 기술 개발과 유통구조 개선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경우 5년 후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고급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현 수준의 10배를 웃도는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그동안 천일염 식품화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제도개선을 건의해 '염관리법' 개정을 이끌어내 오는 28일부터 식품으로 인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천일염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소비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식품위생법에 따른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천일염 제값받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대 천일염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개발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천일염 품질인증 및 공동 브랜드 도입, 신안군 천일염 특구 조성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국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10년 국제소금박람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되는 오는 3월 28일을 '천일염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29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세계적인 명품소금, 천일염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축제에는 2000여명이 참석해 서울시민들과 더불어 '천일염 산업화 원년'을 선포하는 한편 천일염의 역사 및 세계의 천일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천일염 홍보관과 판매관 운영, 함초국수 1001인분 시식, 달걀 및 감자와 신안 천일염 맛보기, 천일염 절구통에 빻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돼 있다.

한편 전남도는 국내 천일염 생산량(30만여t)의 87%에 해당하는 26만t을 생산하며 전국 염전의 76%가 자리 잡고 있는 천일염 주산지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천일염은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 한방의료, 의약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저장과 포장.유통 등을 개선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명품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