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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인터뷰-정진희 삼주외식산업 대표


외식산업 건강 연관성 커 웰빙 트렌드에 민감
HACCP 등 철저한 위생관리 식중독 막아
신음식문화 창조 열정 외식 프랜차이즈 계획



최근 삼주외식산업(대표 정진희)이 급식 및 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총 3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2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40억원. 현재 총 사업장이 100여개로 이중 학교가 40개로 급식업계에서는 한화리조트 다음으로 많은 위탁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급식에서 두각을 나타내온 삼주는 오는 2009년까지 학교 급식이 직영으로 완전 돌아섰을 경우를 대비해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편집자주

학교급식 등 100여개 사업장 운영

“웰빙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분야가 식품외식산업입니다. 타 산업에 비해 건강과의 연관성이 강해 비교적 빠른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죠. 요즘 조류독감, 광우병 등이 발생하면서 먹거리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식품업도 예전과는 달리 음식의 맛과 질, 위생, 서비스 등 다방면에 소홀하면 경쟁력을 상실합니다.”

고품질 급식 및 외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삼주외식산업의 정진희 대표는 국내 식품업 전망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삼주외식산업은 ‘진정어린 서비스’‘맛있고 깨끗이’ ‘정성어린 맛’ ‘밝고 화목한 분위기’를 사훈으로 1985년 삼주물산 내 식품제조업으로 첫걸음을 내딛은 후 1994년 삼주외식산업주식회사로 법인을 설립,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새마을금고연합회 및 육군대학, 한국화학연구소, 원자력 안전기술원, 대전고등검찰청사, 롯데마트, 남양주세무서, 조폐공사 등 공공기관, 산업체, 연구소, 대학교는 물론 일선 학교급식을 포함해 총 100여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사학연금관리공단 내의 중식당 이화원을 비롯해 싱글방글 한식당, 스낵전문식당, 예식홀 운영, 출장연회, 도시락 제조 판매 등 각종 외식사업도 진행하고 있어 명실공히 단체급식 전문 회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2년도에는 철저한 위생관리 차원에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과감한 시설투자를 강행해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한 위생관리 평가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지금껏 삼주가 운영하고 있는 단체급식소에서 단 한건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따라서 금년 1월 삼주는 식중독예방 우수업체로 선정돼 서울식약청으로부터 표창상을 수상했다.

정 대표는 삼주가 추구하는 식품위생관리에 대해 “자체 점검을 비롯해 HACCP System 도입, 적용으로 완벽한 위생점검이 이뤄진다”며 “매년 전 지점의 점장, 조리장, 조리원을 대상으로 위생·안전관리, 신메뉴 개발 등에 따른 집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별도의 식자재 유통센터 설립 준비를 통한 자체 내 물류시스템을 강화해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한 독특한 컨셉을 창출, 고객의 신뢰 확보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급식업계 모범사례 손꼽혀

동종업계에선 드물게 삼주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집단급식소 자율점검 우수업체 표창을 시작으로, 2006년 식중독 제로화 다짐대회 모범사례 발표, 2007년 식품안전 우수사례 발표 등을 통해 삼주는 기업의 가치를 한층 드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주의 경영모델을 벤치마킹하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태다.

삼주는 올해 ‘도약하는 삼주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적인 위생관리 강화로 다시금 ‘식중독 제로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삼주는 지난 2006년부터 식품안전경영시스템을 추구해 왔다.

그 결과 집단급식 분야에서 중소기업 최초로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생산성본부 인증원으로부터 지난달 21일 서울본사 및 학교(집단)급식 일부 사업장에 ISO 22000 인증을 획득, 이어 28일에는 본사 및 전 사업장에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삼주는 원재료(식자재) 공급업체의 유기적인 관리를 위해 자회사인 로하스푸드에 자사만의 협력업체 관리시스템과 고객의 요구사항 및 법적 규제사항을 접목시켜 완벽한 식자재 체계를 구축하도록 촉구한 결과, 식자재 유통업체인 로하스푸드도 지난달 28일에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정 대표는 “삼주와 로하스푸드는 고객만족 극대화를 바탕으로 식중독 예방과 식품위생안전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에 획득한 ISO 22000 인증을 실천 가능한 ‘집단급식 맞춤 시스템’으로 발전, 확대시키고, 나아가 집단급식 업계에서 모범이 될 수 있는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단순 음식제공 관념 벗어야

“음식은 이제 문화의 한 부분입니다. 산업의 발달로 가정식탁이 밖으로 나와 기업 형태로 변모되고 있습니다. 외식 및 위탁급식산업 또한 단순히 음식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음식문화를 창조하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주는 ‘내 가족을 먹인다’는 정성어린 마음과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토대로 위생적이며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데 매진할 것입니다.”

이미 ‘이화원’이라는 중국코스요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삼주는 올해 보급형, 고급형, 최고급형 3단계 사업군으로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아이템으로 패밀리레스토랑 형태의 프랜차이즈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 채용 및 외식전담부서도 신설했다. 오는 9월에 1호점을 선보인다는 목표로 브랜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삼주는 올 연말에 직영점 두 개를 오픈한 후 곧바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리고 2년 전 설립된 충북 괴산 공장에서 만든 전통제례방식의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 장류제품을 이번 프랜차이즈사업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식품위생 최우선 원칙 지켜

삼주는 10여 년에 이르는 짧지 않은 급식 전문 업체로서의 경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이 최대한 발휘돼 웰빙 식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나아가 음식의 혁신적인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삼주가 운영하고 있는 학교급식의 경우 식자재 검수과정 및 조리, 배식등 전 과정을 공개하고, 이어 식품위생관리를 최우선시하는 정 대표의 경영마인드로 인해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 초 삼주는 경기도 구리시에 위치한 남양주세무서를 수주했다. 이를 계기로 남양주세무서 직원들에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함과 동시에 경기도 북부지역에서 종합외식업체로서의 역량을 더욱 넓혀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삼주 측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회사의 CI인 ‘싱글방글 삼주’처럼 즐겁고 기분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고객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잊지 않고,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