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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날개단 BBQ.."세계 입맛 사로잡다"

제너시스BBQ가 해외진출 4년여 만에 전세계 34개국에 로열티를 받아가며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철저히 현지인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추는 현지화 전략의 힘이 컸다.

프라이드 치킨이나 바비큐 치킨 등 BBQ만의 특성을 가진 메뉴를 해외 소비자들에게 내놓되 각국 문화에 따라 매장 구성이나 규모, 메뉴 종류, 판매 방식 등에 다양한 변화를 준 점이 주효한 것이다.

2003년 상하이와 칭다오에 직영점을 개설하며 해외진출에 첫 테이프를 끊은 BBQ는 배달보다는 갓 만든 요리를 즉석에서 즐기는 편을 좋아하고 가족단위 외식을 즐기는 중국인들 성향에 맞춰 대형 레스토랑형 매장을 구축했다.

주력메뉴도 철판에 올려 내놓는 바비큐ㆍ스모크 치킨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중국 진출 만 3년만에 직영 및 가맹점 수를 100여개로 늘리고 작년에 이들 매장에서 85억원의 수익을 거두는 등 급성장을 이뤘다.

스페인에는 2004년 진출, 2개 직영점과 4개 가맹점 등 6개 점포를 운영중인데 역시 한국식 배달점이 아니라 레스토랑 형태로 매장을 구성했다.

메뉴도 서구식인 에피타이저와 주요리, 디저트 순으로 취향에 맞게 주문할 수 있도록 사이드메뉴에 빵과 볶음밥, 수프, 아이스크림 등도 추가했으며 바비큐 치킨의 매운 맛도 순화했다.

BBQ는 그 결과 마드리드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점포마다 매년 50% 가량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진행중이다.

작년 5월 진출한 일본의 경우 음식 배달업이 발달해 있고 반찬도 따로 사서 먹는 문화가 정착된 점에 착안, 사이드 메뉴를 20여가지 이상으로 다양하게 갖췄고 사이드메뉴 선택도 현지 프랜차이즈 대행업체에 일임했다.

이번에 성사된 중남미 시장 진출은 특히 BBQ의 유연한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성사될 수 있었다고 한다.

에콰도르 정부 고관 출신으로 평소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있던 현지 투자자가 여러 해외 업체들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본사의 입김이 지나치게 센 미국 업체보다 한국의 BBQ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제너시스BBQ는 이같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작년 한해 18개국의 가맹ㆍ직영점에서 1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점포 운영국이 34개로 늘어나고 본격적으로 로열티가 들어오는 올해 말부터는 해외부문 수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아직은 해외부문 매출이 그룹 전체 매출인 6500억원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진 않지만 2010년께면 한국과 해외에 각각 5000개씩 모두 1만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해외 로열티 수익만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