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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15년부터 내보낸다...이마트, 정용진 회장 앉자마자 희망퇴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고 성과주의 인사제도 개편을 본격 가동하고 나선 시점이어서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임직원들한테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공지했다. 신청 대상은 근속 15년 이상(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 관리직원이다.  '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법정 퇴직금을 제외한 월 기본급의 40개월 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을 전직지원금으로 지급한다는 조건이다. 

 

이마트의 실적 부진은 유통업이 전자상거래(e커머스) 중심으로 전환됐다는 점과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e커머스 강자인 쿠팡은 지난해 2010년 창사 후 첫 연간 흑자를 냈다. 매출 역시 30조원 고지를 넘어서 이마트를 추월했다. 쿠팡뿐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e커머스 업체들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간 기능 통합으로 오프라인 경쟁력 되살리기에 나섰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기준을 봐도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점포 리뉴얼 등에 대대적으로 투자했지만 수익성으로 개선을 기대하기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지난해 가준 이마트 직원의 수는 전년보다 1100명가량 감소한 2만2744명이며 평균 근속 연수는 1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