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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38]추워야 맛이 오르는 겨울의 별미 '매생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순수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순우리말인 매생이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수록 맛이 좋다. 겨울의 대표적인 해초답게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가 제철이며, 전라남도 강진이나 완도 등 청정해역에서 자란다.

 

김의 양식이 활발해지면서 김의 재배에 방해를 주는 이끼로 취급당해왔지만 매생이의 효능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매생이의 양식은 김의 위상을 위협하고 있다.

매생이는 다양한 조리방법이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은 국으로 끓이는 것이다. 굴을 넣고 끓이거나 떡국의 주재료로도 쓰인다.

 

단백질과 칼슘은 물론 철분 등의 무기질도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 떡의 높은 탄수화물함량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매생이는 ‘굴’과 함께 전을 부쳐도 맛과 향이 뛰어나기 때문에 밥반찬은 물론 안주류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한데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므로 운동량이 적은 겨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바람직하다. 특히, 숙취 해소에 탁월한 아스파라긴산도 콩나물보다 세 배 이상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장으로도 그만한 것이 없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여름철에도 매생이를 맛볼 수 있지만 매생이는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냉동 매생이는 제철 매생이의 맛과 특유의 바다향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생이는 철분과 칼슘이 우유보다 훨씬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철분은 우유의 40배, 칼슘은 우유의 5배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성에게 좋은데 빈혈과 골다공증 등 여성질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신장 보호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데 고려대 연구팀이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매생이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신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니코틴 중화 기능이 있어 흡연자에게 더없이 좋은 해조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남도지방에는 ‘미운 사위에 매생잇국 준다’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끓여도 김이 잘 나지 않아 모르고 먹다가 입안에 온통 화상을 입기가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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