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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추석 신풍속도①] 명절 선물 순위 지각변동 '스팸' 보다 '건강'

건강식품, 추석선물 전체 거래액의 약 40% 이상 차지 1위 기록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추석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추석에는 한 해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로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모처럼 정겨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올 해 추석의 모습은 예년과 다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코로나 추석'이 되면서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다. 선물 구입 패턴도 달졌다. 매장을 찾기 보다는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달라진 명절 선물시장을 살펴본다.<편집자주>

 


# 스팸.참치 보다 건강식품.위생용품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 추석 선물에도 이같은 소비 심리가 반영, 스팸.참치 등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찾기 보다는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물품에도 명절선물 시장 대열에 합류했다.


실제로 위메프 '얼리버드 추석 기획전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강식품이 전체 거래액의 약 40% 이상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통조림 햄.참치 등 가공식품, 치약, 화장품 등 뷰티용품 등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백화점이 전국 15개 전 점포와 온라인몰(더현대닷컴·현대H몰, 현대식품관 투홈)에서의 약 한 달 간(8월14일~9월11일)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인 홍삼·비타민은 물론, 꿀·석류즙·콜라겐 등의 매출은 예약판매 기간 지난해보다 8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건강을 강조한 추석 선물세트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로 '한뿌리 흑삼대보' '한뿌리 흑삼정' '한뿌리 흑삼세트' 등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를 대거 내놨다. 


홍삼 대표기업 KGC인삼공사는 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농축수산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추석기간에 일시적으로 상향시키자 인기가 높은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선물세트에 대거 포함시켰다. 이번 완화 조치에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정'(19만8000원), '홍삼톤골드'(16만원) 등 정관장 대표제품 30여종이 선물 가능한 범위에 추가로 포함된 것.


매일유업도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셀렉스 코어 프로틴’ 선물세트를 비롯해 아이들 건강 간식인 상하목장 우유, 가정간편식 등 건강을 강조한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코로나19로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위생관련 상품도 크게 늘었다. 


LG생활건강은 마스크부터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살균.항균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이 위생용품으로 선물세트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분위기는 이전과 다르다"며 "코로나19로 면역력을 증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증가, 이같은 트렌드에 맞는 선물세트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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