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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13]개항기 인천의 패스트푸드에서 한국인 소울푸드가 되기까지...짜장면1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졸업과 입학, 이사와 무료한 주말 오후. 어떤 시간과 상황적 이유를 갖다 붙여도 자연스러운 짜장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국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친숙한 짜장면에는 중국 화교의 이민사가 담겨 있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건너온 '작장면'에서 시작된다.

 

유중하 연대 중문과 교수는 "원래 짜장면은 중국 베이징과 산둥 지역의 향토음식으로 한자로 표기하면 작장면(炸醬麵·짜장미엔)"이라며, "‘작’은 센 불에 폭약이 터지듯 볶아내는 중화요리의 화후 기법 중 하나를 뜻하고, ‘장’은 달콤한 첨장(甛醬)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면 위에 볶은장을 얹고 제철 채소와 함께 비벼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1883년 인천이 개항되고 중국인들이 인천 지역에 거주하면서 많은 중화요리집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그때에도 대중적인 음식이었다. 인천에 거주하는 화교들은 인천 부두가의 노동자들을 상대로 볶은 춘장에 국수를 비벼서 먹을 수 있는 짜장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짜장면은 인천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중국와 인도의 노동자와 짐꾼, 인력거꾼들이 간단하게 식사의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이었다.
  


초기 짜장면은 춘장이 아닌 콩을 사용해 황갈색이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춘장 소스의 자장면은 1960년 이후 정부는 외국 자본이 주를 이루는 산업을 단속하는 정가제를 시행하면서 등장한다.

 

​화교를 중심으로 하는 중식당은 식재료들을 중국에서 수입했기에 정부의 단속을 받았다. 이때부터 한국산 재료를 활용해 가내수공업형태로 제조에 들어갔다.

 

그러는 사이 짜장면의 색과 맛이 변했다. 짠맛 위주인 중국과 달리 단맛이 가미됐을 뿐 아니라 양파와 감자, 당근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갔다. 여기에 원가를 낮추기 위해 춘장의 소스에 물을 붓고 전분을 탔다.

특히 '사자표 춘장'의 등장으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달콤한 맛이 더해져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단 맛이 가미된 짜장면은 정부의 분식정책 바람을 타고 1970년대 외식 문화의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특히, 졸업식 날에 자식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부모님께서 외식 메뉴로 선택하는 음식이 짜장면이었다.

 

1970년대 당시 쌀 40kg에 2880원이었지만 짜장면 가격은 150원이었다. 1980년대에는 350원이었다가 1990년대에 1300원으로 급격히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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