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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된 중고 잡아라...식품업계, '싹쓰리' 마케팅 치열

유재석·이효리·비, 던킨과 90년대 감성 더해 '싹쓰리 프로젝트' 진행
농심, 새우깡 모델에 '비' 기용해 5,6월 매출 전년 대비 30% 늘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가수 '비'와 '비'가 속한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은 MBC 예능 ‘놀면뭐하니?’의 혼성 댄스그룹 ‘싹쓰리’와 함께하는 ‘싹쓰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사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유재석,이효리,비로 구성된 싹쓰리와 함께 유쾌한 웃음으로 무더위를 이기고 던킨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싹쓰리의 90년대 감성을 더한 ‘싹쓰리 도넛’을 선보인다. 던킨의 스테디셀러 도넛을 활용했으며, 올드훼션드, 올리브 츄이스티, 보스톤 크림 등 3종을 90년대의 문화 아이콘 ‘카세트 테이프’ 패키지에 담아 제공한다. 패키지 디자인은 ‘싹쓰리’ 멤버별 개성을 담았으며 각각 민트, 핑크, 파란색을 활용해 시원한 여름 느낌을 강조했다.

 

오는 31일까지 싹쓰리 도넛 기프트팩 3종 구매시 2700원 할인된 5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커피.음료 구매시 싹쓰리 로고가 그려진 ‘다시 여기 받아 리유저블 컵’을 500원에 한정 제공한다.

 

농심도 싹쓰리의 멤버인 비를 새우깡의 모델로 발탁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비의 ‘깡’이 화제를 모으자 누리꾼들은 익숙하게 먹어 온 새우깡을 함께 떠올렸고 자연스럽게 ‘밈(meme)’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농심의 설명이다. 밈이란 SNS 등에서 특정한 콘텐츠를 패러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실제로 각종 SNS에서 ‘1일1깡’, ‘식후깡’ 등 해시태그와 함께 새우깡 구매 인증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는 온라인에서 확산된 밈 현상이 실제 새우깡 구매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그 결과 새우깡은 5,6월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싹쓰리'를 이용한 언어유희 마케팅도 한창이다. 비타민하우스는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할인 프로모션 '싹쓰리 위크'를 진행했고 아이배냇은  '배냇밀 100일 선물 싹쓰리'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도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서 '썸머 홈캉스 여름템 싹쓰리 기획전'을 열었고 CJ제일제당도 이마트몰에서 31일까지'비비고 김치로 바캉스 싹쓰리'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윤진주 광고기획자는 "경기가 불황이고 불안정적인 상황일 수록 짧고 재밌는 퍼니 콘텐츠, 이른바 스낵컬처를 찾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과거로 회귀와 밈(meme)현상은 시대적인 분위기도 있지만 나아지지 않는 코로나 19와 위태로운 국가적 상황이 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기획자는 "대표적인 B2C라고 할 수 있는 식품업계가 '싹쓰리'를 소비하는 방식이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