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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소맥은 그만'...편의점 와인이 뜬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와인, 겨울철에 큰 폭으로 매출 증가
연말 시즌 시작되며, CU.이마트24.GS25, 각양각색 다양한 와인으로 할인행사
국내 와인시장 규모 4000억으로 추정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편집자 주]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도시락이 전부였던 예전과 달리 와인과 다양한 식사메뉴와 시즌간식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먹거리가 다양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류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소주와 맥주는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와인리스트까지 갖추며 편의점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와인의 시대가 도래했다. 22일 CU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계절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겨울철 가장 높은 매출 지수를 기록한 술은 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와인의 계절별 매출 비중을 살펴 보면 겨울(12~2월)이 일년 중 차지하는 매출이 31.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가을(9~11월) 24.5%, 봄(3~5월) 23.3%, 여름(6~8월) 21.1%의 순을 보였다. 다른 주류들이 여름과 가을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가 겨울 들어 그 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CU는 겨울철 와인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크리스마스, 송년.신년 모임 등 연말연시 분위기에 어울리는 술로 와인애호가 뿐 아니라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와인 매출이 가장 높은 달은 12월로 월평균 매출 대비 무려 43.1%나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24도 다른 편의점보다 와인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마트24는 100여종의 와인과 위스키 등을 구비한 주류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현재 800여개까지 확대했다.


또, 일반 가맹점에서도 100여종의 다양한 와인 발주를 가능하도록 하고, 매달 '와인 데이' 행사 통해 20~40% 알뜰한 가격으로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24에 따르면 주류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늘리면서 매달 와인 데이를 진행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이 3배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월 대비 매출도 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상품 매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분기별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마트24의 올해 와인 매출은 전월 대비 평균 10%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24 월별 와인 매출을 살펴보면 11~12월이 1년 중 가장 높은 26.3%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다른 편의점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와인 대표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와인 이 외에도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고 가맹점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S25도 와인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2016년 22.3%, 2017년 30.2%, 2018년 45.2%로 큰 폭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와인 판매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와인 매출은 11월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다. GS리테일이 지난해(18년 1~12월) 편의점(GS25) 와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월 대비 11월 와인 매출은 2.2배 , 12월 매출은 3.1배 상승했고 11월~2월 4개월간의 와인 매출이 1년 와인 매출 비중의 50.1%를 차지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미 GS리테일 와인 MD는 “와인이 대중화 되면서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각 편의점 마다 고객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와인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와인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와인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국내 와인 시장 규모를 현재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