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CJ제일제당.동원.오뚜기, 2000억 죽시장 시장 쟁탈전 '치열'

CJ제일제당, 2020년까지 '비비고 죽' 1000억원대 메가 HMR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총력
동원F&B, 용기와 파우치죽 내놓은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죽 시장 공략
오뚜기, 원재료 식감살린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 내놓으며 다양한 마케팅 펼쳐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2000억원 규모로 커진 죽 시장에서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 파우치죽을 앞세워 동원F&B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2020년 비비고 죽을 1000억원대 메가 HMR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정효영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수석연구원은 “비비고 죽은 햇반, 비비고 국물요리 등 상온 HMR R&D.제조기술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은 전략 HMR 제품”이라고 말했다.


비비고 죽은 용기와 파우치 안에 쌀, 육수, 고명, 물 등 원재료들을 모두 넣고 조리와 살균을 동시 진행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재료들간 열 전달율이 높아 살균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레토르트 냄새도 없애고 식감과 맛은 최대한 살렸다는 특징이다.


육수와 원물도 ‘육수 기술’, ‘원물 전처리 및 차별화 기술’을 적용해 죽의 깊은 풍미와 풍성한 원물감을 살렸다. 비비고 국물요리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별,  원재료별로 육수 스크리닝 연구를 진행하여 각각의 메뉴마다 최적화된 육수를 찾아냈다. 고명은 원물 전처리 기술로 최종 제품에서 재료들이 뭉개지지 않고 본래 가진 맛과 식감이 최대한 살아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메뉴 중심의 파우치죽 라인업 확대를 통해 비비고 죽이 개척한 상온 파우치죽 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상품죽과 전문점 죽을 아우르는 연간 5,000억원대 죽 전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전문점 메뉴의 비비고 파우치죽 2종을 연내에 추가로 내놓는다. 현재 비비고 죽은 파우치죽 7종, 용기죽 6종, 총 13종이다.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원F&B(대표 김재옥)도 지난 7월 '양반 파우치 죽'을 출시하며 1위 수성에 쓰고 있다. 동원F&B는 양반 파우치 죽으로 올해 상온죽 시장 규모를 2000억원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반 파우치죽은 저으며 가열하는 공법으로 만든다. 이는 쌀알과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공법이다. 또 양반죽은 쌀과 각종 원물재료를 파우치에 함께 넣고 한번에 끓여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양반 파우치죽은 전복죽, 쇠고기죽, 단호박죽, 밤단팥죽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전복죽은 쫄깃한 전복과 버섯에 각종 신선한 야채로 식감을 더했으며, 쇠고기죽은 고소하게 볶은 소고기와 표고버섯을 넣었다. 단호박죽은 달콤한 단호박과 통단팥을 듬뿍 넣어 달달하면서도 깊은 맛을 담아냈으며, 밤닽팥죽은 달콤한 통팥과 알밤이 가득 담긴 별미죽이다.


동원F&B는 용기와 파우치죽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으로 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올해 안에 죽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용기죽까지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뚜기(대표 이강훈)도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6년 용기죽 형태의 ‘맛있는 오뚜기 죽’을 출시해 총 11종의 용기죽을 판매 중에 있다.


오즈키친 파우치죽은 쌀알의 식감을 살리며 신선한 원재료를 큼직하게 넣은 것이 특징이다. 전자레인지에 또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된다. ‘오즈키친 전복죽’은 전복과 버섯이, ‘오즈키친 영양닭죽’은 닭고기와 인삼이, ‘오즈키친 단호박죽’은 호박과 밤, 강낭콩이, ‘오즈키친 동지팥죽’은 찹쌀과 흑미가 들어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용기죽에 이어 파우치죽 시장에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라고 말했다.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동원F&B의 상품죽 시장점유율은 42.8%까지 내려앉았는데, 동원F&B를 무섭게 추격 중인 CJ제일제당(35.7%)보다 7.1%포인트 앞서는 수치다. 


한편, 상품죽 시장은 지난 해 884억원보다 약 60% 성장한 14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온 파우치죽 시장은 연간 56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