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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에 판매 급감...사실상 시장서 '퇴출'


[푸드투데이 = 이하나기자] 최근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폐손상 및 사망사례'로 인해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세가 7월 이후로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획재정부 ‘2019년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서 사용중지 권고가 내려진 액상(CSV) 전자담배는 7월~9월 3분기에 총 9800만 포드가 판매됐다.


지난 5월 출시된 CSV 전자담배는 첫달에 2500만 포드가 판매됐으나 7월에 4300포드를 판매를 정점으로 유해성 논란과 함께 권고가 내려진 8월, 9월에 2700~2800포드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3분기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9000만 갑으로 2분기에 비해 판매.점유율이 모두 하락하며 증가세가 꺾였다. 전년도 동기 8000만 갑보다는 13% 증가했지만 2분기 1억갑에 비교해서는 14.3%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른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에 대해 국내 편의점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는 모두 판매중단 또는 신규 발주 공급 중단에 들어 갔다.


GS25와 이마트는 즉각 판매를 중단 했고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추가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 미스스톱 역시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쥴 3종에 대한 신규 공급을 이날부터 중단한다.


면세점도 판매 중지에 합세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28일부터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의 신규 공급을 중단했고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역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밝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직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섣불리 사용중단 권고부터 내린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문제가 된 성분은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액상은 THC인데,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전자담배에는 THC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비판으로 청와대 청원에 시민 1만8000명이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