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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대형마트.편의점 '소맥'보다 와인 키우기 나서

이마트,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가성비 높은 저렴한 와인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
와인 수입액, 지난해 7월 1580만9000달러에서 1876만4000달러로 18.7% 늘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직장인 김연경(34)씨는 소주와 맥주보다 와인을 즐겨마신다. 김 씨는 와인동호회에서 와인모임도 갖고 있는데 모임이 없는 날은 만원대의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구매해 혼술도 즐긴다. 김 씨는 "맥주는 가볍고 소주는 부담스럽지만 와인은 혼술을 해도 부담이 없다"고 와인의 장점을 말했다.



와인이 대중화 바람과 일본 술의 불매운동이 맞물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와인이 각광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올 1월부터 8월까지 와인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8배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소주 48.8%, 맥주 48.5% 등 다른 주류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와인을 비롯한 주류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현재 500개까지 확대하고 킬러 매장에서 와인 80여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GS25도 지난해 와인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1만원대 상품 매출 비중이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5000원짜리 100㎜ 소용량 ‘원글라스’ 종이팩 와인 5종을 출시했다.


CU도 수입맥주, 수제맥주와 초저가 와인 라입을 강화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소주와 맥주보다 와인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술”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도 와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G7에 이어 초저가 4900원의 초저가 와인을 출시해 일주일만에 11만 병 넘게 판매했다.


롯데마트는 1.5ℓ짜리 매그넘 사이즈 ‘레오 드 샹부탱’ 와인제품을 7900원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고 여세를 몰아 다음달에 와인페어를 준비 중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고급주류로 인식되던 와인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가성비 높은 와인이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지속적으로 출시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와인 수입액은 지난해 7월 1580만9000달러에서 올 7월 1876만4000달러로 18.7% 늘었다.


국가별로는 칠레가 438만9000달러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