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 (금)

종합

[업계는 지금] 하림과 손잡은 한우농가...농협에 도전장 그 파장은

'한우 경쟁력 키운다' OEM사료 출시 사료품질.가격 표준 역할
김홍길 회장 "시중보다 10~30% 저렴, 고품질, 생산비 절감"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고품질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비육우 사료 시장 쟁탈전에 나선다. 다만, 현재 한우 산업에서 농협 점유율이 사료 70%, 공판장 60%, 정액공급 100%에 이르고 있는 만큼 농가들이 얼마만큼 이동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선진과 손잡고 OEM 사료를 출시했다. 전북 완주를 시작으로 전국 농가에 본격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3일 전국한우협회 전북 완주군 고산면사무소에서 본격적인 OEM사료의 출시와 공급을 알리는 ‘전국한우협회 OEM사료 출시 간담회’도 가졌다.



이번 한우협회의 OEM사료 출시는 그동안 농가가 사료회사에 예속돼 있던 관행을 탈피하고 시중보다 10~30% 저렴한 고품질의 사료를 농가 스스로 가격을 결정하고 공급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우협회에서 출시하는 OEM사료는 고품질사료인 ‘대한한우’와 경제성사료인 ‘건강한우’ 2개 군으로 육성우·번식우·비육전기·비육후기 등 8개 품목으로 출시해 공급한다. 고품질에 저렴한 가격이 핵심이다. 

가격은 지대사료 공장생산가 기준 ‘대한한우 약 7,500원/1포’, ‘건강한우 약 6,700원/1포’ 로 여기에 지부에서 공동으로 운영할 하차장 및 운송비, 운영비 등의 일부 금액이 더해져 공급된다. 또한 매월 25일 원재료 변동단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하나의 강정은 유통구조다. OEM사료는 농가가 각 지부에 사료를 신청하고 지부에서 선진에 직접 주문하면 바로 공급받는 체계로 이뤄져 있어 신선한 사료를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한우협회가 OEM사료를 출시한 배경에는 농협사료의 가격 정책과 연관이 있다. 

축산업에 있어 사료는 전체 경영비의 40~70%에 이르는 만큼 사료 가격은 축산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우산업은 농협 사료의 점유율이 70%에 달해 농협은 한우농가 운영과 생산비 절감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다. 여기에 공판장 60%, 정액공급 100%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농협 사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쌈에도 한우 농가들은 불이익이 발생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해 왔다. 

김영만 완주군 한우지부장은 "완주지부에서 전국에서 제일 먼저 (한우협회 OEM사료)사료를 먹이게 됐다"면서 "농가에 사료를 싸게 먹일가 해서 농협을 찾아가 농가에 기표를 요청했는데 수수료가 없어 안된다고 했다. 수수료를 내면 사료값이 올라가 나왔다"고 설명하고 "농협 사료 가격이 2천원 정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OEM사료 출시 파장 어디까지...사료부터 도축까지

"한우협회에서 사료가격 투명성을 위해서 (농협에)원가공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얼마전 농협중앙회장을 만나 사료가격 동결을 요청했고 김병원 회장이 동결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가공조합장들이 농협중앙회장들이 항의 방문을 합니다. 주민들은 아랑곳 않고 자기 조직 먹고 살기 위한 혈안으로 우리 농가들이 말려들어 있습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

김 회장은  3월 이후 또 한번의 농협 사료값 인상을 예상했다.

김홍길 한우협회장은 "농협사료가 400억 흑자내서 안심축산, 목우촌, 안성팜 등 각 지주회사에 적자 부분 메우고 있다"며 "농협사료의 주 구성인들은 70%가 한우농가다. 그러나 한우농가에 돌아오는 건 사료값 폭등, 농협조직을 위한 밑거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3월 조합장 선거가 있으니 (사료가격 인상 유보)연장을 할 것이다. 하지만 장담하건데 3월에 사료값 올라간다"며 "지금까지 농협을 믿고 따라갔지만 더 버틸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FTA를 체결을 하고 소비자들은 한우가격이 비싸다고 아우성이다"며 "소비자단체 회장들을 만나면 한우가격 낮추라고 주문한다. 2026년에 관세 제로화가 되면 대책이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느냐, 우리 스스로 생산비 절감을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OEM사료 출시 배경이다.

그는 "OEM출시로 인해서 한마리에 50만원 가까이 사료비 절감이 되리라 예측한다"면서 "단지 한마리에 50만원 예측이 아니라 대한민국 사료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OEM사료 생산업체는 하림그룹 계열사 선진사료다. 하림은 이번 사업에 뛰어들면서 한우산업 생산, 즉 사육에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림은 선진을 통해 경기도 안성시 일대 대규모 도축장 건립 추진 중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료 출시에 이어 도축장까지 한우산업의 대변화를 예상, 그 파장이 어디까지 확살될지 긴장하고 있다.

선진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경기 안성시 양성면 일대에 소 400마리, 돼지 4000마리를 매일 도축할 수 있는 대형 도축·가공시설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3만1000㎡(약 7만평) 규모로 건립되는 축산식품복합단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 도축장과 1·2차 육가공 시설, 체험시설, 자동화 물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홍국 하림 회장은 "한우가 수입고기보다 좋은 것은 물론 유전적으로 맛도 틀리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에서 생산을 했기 때문에 신선도가 아주 좋다"며 "이런 것들을 잘 개발하고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사료를 공부해서 소를 생산해 잘 팔아주는 역활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에 있어서도 세계적으로 최고의 도축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와서 견학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소비자 신뢰가 올라가기 때문에 도축장을 만들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소비자 마음에 맞는 가공, 포장을 공급함으로 인해서 마케팅쪽의 경쟁력을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의 사료가공조합들은 한우협회의 OEM사료 사업 진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료가공조합장들은 최근 열린 배합사료가공조합장협의회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협회는 오로지 양질의 사료를 농가에게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일념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홍길 회장은 "원가공개를 통한 사료가격의 기준을 마련하고 일반사료와 농협사료에 대한 견제와 더불어 한우사료의 품질과 가격의 표준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20여개 지부장이 (OEM사료 출시 간담회에)참석했는데 이를 계기로 계약이 모든 지역에서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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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하림  OEM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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