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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생존전략은 '변화'...식품.유통업계, 신년사서 위기감 강조

황금돼지의해 맞아 절실함 내세우며 일제히 새로운 전략 주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성장이 둔화되며 어려움을 겪고있는 식품.유통업계가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CJ,SPC 등 국내 주요 식품.유통업체를 이끄는 수장들은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어느 때보다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강조하며 변화를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현재 우리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전략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 과정에서 우리의 고객과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객의 변화를 분석해 고객을 재정의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신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모든 경영 프로세스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우리의 사업구조에 적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육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초격차역량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손 회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1등을 달성해 글로벌 넘버원 생활문화기업으로 진화하는 '월드베스트CJ'"라며 "우리의 경쟁상대는 네슬레(식품), DHL(물류), 디즈니(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글로벌 1등 업체"라고 강조했다.


월드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CJ그룹의 비전이다. 손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끊임없는 진화와 혁신을 통해 압도적인 성과를 창출하자"고 격려한 뒤 반듯한 '하고잡이'형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절실함으로 무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라며 "이들 스마트 컨슈머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차 부회장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진정한 효능이 있는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모든 분야에서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창출해 신뢰받는 회사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절반 이상 확대하겠다는 새해 비전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며 "수출과 현지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천기술 확보와 혁신적인 푸드테크 연구를 위한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IT 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유통 플랫폼 개발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