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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남양유업.하이트진로음료, RTD 차음료 전쟁 3파전

3000억 시장서 각 제품 원료의 특징 강조... 소비자들에게 어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생수와 비타민음료 등으로 주춤했던 RTD 차음료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출시 1년 만에 340㎖ 기준 누적 판매량 4200만병을 돌파했다.




사측은 출시 시점이 음료시장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출시 반 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병, 6개월 만에 다시 2200만병을 훌쩍 넘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분기별 매출 성장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음료 비수기라 할 수 있는 4분기 매출도 줄지 않고 있어 곡차음료 시장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했다.


또 '코리안 논카페인 그레인티(Grain-Tea)'로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호주, 괌, 홍콩, 일본 등 총 6개국에 수출 중인데, 이달 미국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한국 음료 최초로 입점을 확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출시 1년 차인 블랙보리가 인지도 등을 감안했을 때 다른 인기 차음료 제품 초기년도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것은 구매고객의 재구매와 함께 신규 고객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보리차를 포함한 국내 곡차음료 시장이 1조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블랙보리를 곡차음료의 확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대표 이정인)은 2005년 첫 출시 직후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액상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킨 바 있는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를 새롭게 리뉴얼했다.


남양유업은 금번 17차 리뉴얼을 통해 다시 한번 차음료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새로워진 17차는 국산보리와 약콩, 우엉, 연근 등 원료의 국산비율을 30% 증가시켰으며, 첨가물은 50% 감소시켜 더욱 몸에 좋은 맛을 구현했다.


17차 고유의 차맛을 위해 추출온도와 시간을 최적화해 깔끔한 맛을 배가시켰으며, 용기 디자인도 기존 원통형 몸통을 감각적인 슬림-핏으로 변경, 손에 잡기 편하고 휴대도 간편한 실용적인 용기로 교체했다.


차음료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의 ‘광동 옥수수수염차’는 2006년 7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약 10억 병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연 평균 매출은 약 460억 원에 이른다.


광동제약은 탤런트 서현진을 모델로 기용해 ‘옥수수수염차’가 짠 음식에 맞는 대표적인 차 음료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광동제약은 ‘건강한 V라인’과 이뇨작용이라는 브랜드 콘셉트를 어필하면서 소비자를 확실히 끌어당기겠다는 포석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국내 RTD(Ready To Drink) 차음료시장 규모는 지난해 292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