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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수기는 옛말?...오리온.롯데제과, 생크림 디저트 '전성시대'

'생크림파이'VS'몽쉘 치즈케이크'로 한계 극복하고 소비자 입맛 공략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오리온이 내놓은 생크림 디저트 '생크림파이'가 인기를 끌며 파이류 비수기인 여름을 극복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생크림 파이'는 두 달 만에 낱개 기준 누적판매량 1100만 개를 달성하며 롯데제과 '몽쉘'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1100만 개는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이 맛본 셈으로 매출액으로는 27억 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생크림을 3.1% 넣었다. 영국산 생크림과 리얼 초콜릿 등 엄선된 재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사측은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과 진한 초콜릿의 조화가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소비) 트렌드로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늘며 생크림파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인기요인으로 분석했다.


생크림파이는 지난 2007년 개발을 시작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중단했었다. 이후 연구개발 역량을 꾸준히 키워 지난해 재개발에 성공, 올해 선보이게 됐다.


오리온은 생크림 전용 배합 설비를 구축하고 1천 회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생크림 식감을 극대화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크림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선보인 생크림파이가 출시 초기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냉장고에 넣어둔 후 차게 해서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올 3월 몽쉘의 광고모델로 아이유를 발탁하고 디자인에 적용, 고급 디저트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제품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여름에 대비하고 있다.  


‘몽쉘’은 1991년에 ‘몽쉘통통’으로 출시, 프리미엄 파이의 자리를 지켜왔다. 이 제품은 생크림과 촉촉한 케이크 식감으로 기존 파이류 제품보다 고급스러움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했었다.


또, ‘몽쉘 치즈케이크’를 출시하며 부드러운 생크림에 덴마크산 치즈를 사용,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이번 제품 출시로 몽쉘은 ‘몽쉘 크림케이크’, ‘몽쉘 카카오케이크’와 함께 3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여름철은 파이류의 겉면에 코팅돼 있는 초콜렛이나 크림이 녹거나 눅눅해지기 때문에 비수기에 속한다"면서 "차갑게 냉장고에 넣어 먹으면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드는 특징도 이 제품의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초콜릿류의 소비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9712억원이며, 초코파이류가 26.1%로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