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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VS광주요VS롯데주류 증류소주 시장에서 '격돌'

리뉴얼한 일품진로1924, 보리 증류주 출시 등 각기 다른 무기 내세워 시장서 선전포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가 '일품진로1924'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소주시장 선점을 위해 다시 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1924'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일품진로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개성을 살렸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2014년 창립 90년 기념주로 출시된 '진로1924'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과 재 출시 요구에 따라 약 4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


특히, 소비자 조사에 한계가 있는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장 분석과 다년간의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증류 초기와 말기의 원액은 제외하고 향과 풍미가 가장 뛰어난 중간원액만 사용하고 영하의 온도에서 잡미, 불순물을 제거하는 냉동여과공법을 적용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100% 순쌀증류원액을 사용했으며 알코올도수는 25도다. 패키지는 일품진로 브랜드의 사각병을 적용하되 실크 인쇄 등을 활용해 ‘일품진로1924’만의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일반 소주와 준프리미엄 소주와 프리미엄 증류소주까지 소주 시장을 세분화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시장의 성장은 물론, 소주 세계화에도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증류소주인 광주요 그룹의 화요는 ‘화요17’, ‘화요21’, ‘화요41’, ‘화요53’, ‘화요X.Premium’ 등 도수를 다양화해 다채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발효 시 누룩이 아니라 순수 배양한 미생물을 사용해 맛이 깨끗하고 목넘김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인위적인 식품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고, 현대 주류제조시스템에서 사용한 전례가 없었던 '대량 생산용 옹기 숙성'을 시도해 만들어진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향을 살렸다.


또, '도자기'가 본업인 특징을 살려 패키지에 국보 제113호로 지정된 12세기 고려청자 ‘철화 양류문통병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 했는데, 병 표면에 도자기의 자연스러운 굴곡이 표현되어 있어 손에 감기는 그립감까지 세세하게 표현했다. 화요의 작년 매출은 150억여원이다.


롯데주류도 증류식 소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6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한 롯제주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전선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가 구상 중인 제품은 보리를 이용한 '보리 증류주'와 '쌀 증류주' 2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쌀을 원료로 만든 '쌀 증류주'는 깊은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고 '보리 증류주'는 보리를 감압증류한 구수한 향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류소주의 마니아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가장 큰 축은 하이트진로와 광주요가 양분하고 있지만 롯데주류의 가세로 판이 더 커지고 경쟁일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류소주 시장은 2015년 70억원에서 지난해 약 200억대로 증가하며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