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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팔도VS삼양 봄 한정판 라면으로 女心 공략

봄꽃비빔면.까르보불닭볶음면, '국물없는 라면'으로 한판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팔도와 삼양식품이 봄맞이 한정판 라면을 내놓으며 젊은 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팔도는 여름 라면시장의 강자인 비빔면으로, 삼양식품은 볶음면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팔도가 선보인 '봄꽃 비빔면'은 꽃 모양 어묵이 담긴 건더기 스프를 추가 제작해 별첨한 것이 특징이다. 쫀득한 꽃 어묵이 비빔면의 새콤달콤한 액상소스와 어울려 식감과 먹는 재미를 더한다. 5개 들이 번들로 판매하며 약 100개 분량의 꽃 어묵 스프 1개가 들어있다.


패키지도 봄 분위기를 살렸다. 비빔면 특유의 파란색 바탕에 분홍색 꽃 모양을 강조해 화사함을 더했다.


또,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개그맨 조세호를 모델로 발탁해 신규 광고도 선보일 예정이다. 팔도는 '봄꽃 비빔면' 이전 기존 비빔면 중량을 20% 늘린 '비빔면 1.2'와 만능 소스인 '팔도 만능 비빔장'을 선보인 바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만든 제품으로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 특히, 입소문을 탄 '팔도 만능 비빔장'의 경우 폭발적인 시장 반응에 정식 제품으로도 출시했다.


한창민 팔도 면BM 팀장은 “팔도 비빔면은 여름 뿐만 아니라 사계절 즐기는 별미면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색다른 즐거움'이란 팔도 슬로건에 맞게 앞으로도 톡톡 튀는 제품과 마케팅으로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봄을 겨냥해 지난해 12월 한정 출시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한 달 만에 판매 수량 1100만개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지난해 12월 18일 봉지면에 이어 26일 용기면을 출시했고 각각 750만개, 370만개가 팔려나갔다. 최근에는 일평균 판매량이 45만개로 1초에 5개꼴로 팔리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까르보불닭볶음면 주문량을 감당하기 위해 기존 원주공장과 함께 익산공장에세도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며 생산하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매운맛을 줄여 40~50대 등 새로운 소비자 계층도 합류하며 1월 기준 8종의 불닭시리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불닭라면 10억개 판매를 기념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3월까지 한정 판매한다. 매운맛 액상스프와 모짜렐라치즈분말, 크림맛분말 을 함게 넣어 한국식 크림파스타맛을 재현했으며, 매운 정도도 기존 불닭볶음면(4044 SHU)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업계에서 이처럼 단기간에 1000만개를 돌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SNS를 중심으로 정식 제품 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점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라면시장에서 봄 한정판 제품이 나오며 활기를 띄고 있다"며 "패키지 디자인도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