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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핫이슈]'김의 날'맞은 식품업계, 어떤 제품으로 수출 5억달러 달성했나

CJ제일제당.동원F&B 스낵김으로 글로벌 입맛 사로잡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 대형마트, 사업차 한국에 방문한 캐나다에 거주하는 조현주씨(40)가 김을 고르고 있다. 그녀가 고른 김은 조미김부터 스낵김부터 다양한 제품들이다.


조 씨는 "백인과 흑인의 경우 처음에는 검은 색을 보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맛을 보면 반응이 달라진다"며 "한국의 김이 맛과 향이 좋고 감자칩보다 웰빙식품이기 때문에 캐나다 현지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높은 편"이라면서 바구니 가득 김을 담았다.


조씨는 "캐나다 현지인들에게도 이제 한국김은 낯선 먹거리가 아니다. 아이들 간식으로 어른들에게는 술안주용으로 즐겨찾는 메뉴가 됐다"며 "김에 대한 인식이 변화된지 오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오곡밥과 나물을 김에 싸 먹던 풍습에서 착안해 정월대보름을  '김의 날'로 지정했다. 김은 우리에게 밥과 함께 먹는 반찬형태지만 외국에서는 스낵형태로 소비되며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해 김 수출액은 사상 첫 5억 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과자 형태로 만든 스낵김이 인기가 높다.


김은 쉽게 풀어지는 특성으로 스낵으로 만들기 힘들었지만 동원F&B(대표 김재옥)와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이 다양한 맛과 향에 바삭한 식감을 더한 간식용 스낵김이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뻗친 업체는 동원F&B다. 일본, 미국, 태국 등 20여 개국에 '양반김'을 수출하고 있는 동원F&B는
2014년 김에 아몬드, 통밀, 메밀 등을 첨가한 '양반 스낵김' 3종을 출시했다.


스낵김은 태국의 경우 시장이 1000억원대에 이르며 인기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반 스낵김'은 김 두 장 사이에 아몬드, 통밀, 메밀 등을 넣고 바삭하게 구운 간식용 김이다.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라서 휴대가 간편하며, 소스를 가미해 스낵형태로 즐길 수 있는 특징이있다.


CJ제일제당 역시 스낵김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비비고 김스낵’은 미국과 중국, 태국 등을 비롯해 총 20개국에 판매 중이다. '핫스파이시'와 허니앤콘'의 2종이 판매중이다.


'비비고 김스낵'은 김에 양념을 하거나, 김과 곡물을 함께 튀기는 유탕 처리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해 김에 쌀 칩(Rice Chip)을 적용했다,


또,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들어 글루텐,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성분이 없고 인공색소나 향미증진제를 첨가하지 않는 점을 앞세웠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스낵은 현재 총 200억원대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도 국내는 물론 태국과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다양한 맛과 방식을 적용한 스낵김과 조미김이 한국의 김이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